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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코드J] 마음먹기 달린 일?…장기기증 정보부재

입력 2012-01-0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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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으로 희생정신을 실천했지만 뜻하지 않게 피해를 입은 기증자들. 이들이 말하는 장기기증의 후유증과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장기이식 불편한 진실 1 : 기증자를 위한 사전 정보 부재

어머니에게 간 기증을 고민 중인 이민지 씨(가명). 병실에 누워 있는 엄마를 보면 자식된 도리로 수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마음먹기 달린 일'이라는 것 외에는 구체적인 설명을 해주지 않아 답답해 합니다.

현직 의사로 아버지에게 간을 기증한 이정환 씨(가명). 의사였지만, 그도 구체적인 사전정보를 받지 못한 채 수술대에 올랐다고 말합니다. 장기이식은 헌혈처럼 아무런 부담없는 행위가 아니라고 얘기합니다.

신장은 양쪽이 분리되어 있어 한 쪽을 떼어내도 다른 쪽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간 이식은 다르다. 하나의 장기인 간은 크기가 크고 무수한 혈관이 연결되어 있어 위험도 큽니다.

-장기이식 불편한 진실 2 : 권고사직

아버지에게 간을 기증한 정선주 씨. 대학병원 간호사인 정씨는 수술을 위해 2달간 간병휴식을 신청했습니다. 2달이 지난 후 일을 시작할 몸 상태가 되지 않아 진단서를 제출한 직장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결국 정씨는 회사를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행 법에 따르면 장기기증자는 병가나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르는 이에게 기증한 사람에만 해당되고 가족이고, 친척에게 기증하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습니다.

연세대 의대 김명수 교수는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한 해법은 '뇌사자 장기 이식 활성화'라고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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