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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순간에도 수당 챙긴 부모…"억울하다" 자해소동도

입력 2020-06-12 09:31 수정 2020-06-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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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아이의 부모는 출산장려금이 왜 안들어오냐고 면사무소에 알아보고 다른 자녀 앞의 양육수당도 신청했습니다. 9살 이 아이의 동생 3명도 부모와 같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다른 보호시설로 보내졌는데 이 과정에서 부모가 자해를 해서 지금 병원에 있습니다. 병원에서 나오는대로 경찰 소환조사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편의점 목격자 : 학대 수준이 아니고 아이를 죽이려 했나? 아이를 그 정도로 했다는 건 진짜 악마거든요.]

자녀를 학대하는 순간에도 부모는 각종 복지혜택을 챙기기 바빴습니다.

신청한 출산장려금 1000만 원이 제 때 지급되지 않는 것 같다며 면사무소에 독촉한 겁니다.

[경남 창녕군 대합면사무소 관계자 : 지난주쯤에 언제쯤 (출산장려금이) 나오는지 그걸 알아보려고 전화한 거죠.]

둘째와 셋째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는다며 양육수당도 신청했습니다.

네 자녀를 키우면서 매달 90만 원을 이미 수당으로 받았는데, 이 양육수당을 더해 이번달 부턴 130만 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겁니다.

[경남 창녕군 관계자 : 둘째와 셋째가 유아학비 대상자인데 시설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돈으로 받습니다. 어저께 신청을 변경했습니다.]

그제(10일)는 자해 소동까지 벌였습니다.

나머지 세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떼놓으려 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겁니다.

이들은 9살 딸이 평소 말을 잘 듣지 않아 훈육했을 뿐이라며 머리 등 신체 일부를 자해했습니다.

억울하다는 겁니다.

4층인 집에서 뛰어내리려고도 했습니다.

비상상태에 대비하던 경찰과 소방당국이 급히 막아 큰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인근 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회복되는대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해 구체적인 학대 혐의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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