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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vs 북극 한파…올겨울도 '널뛰기 기온' 예고

입력 2018-11-23 20:49 수정 2018-11-2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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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 추위는 올 여름 폭염을 견디며 다 잊었던 지난 겨울의 북극한파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다 갑자기 기온이 곤두박질치는 '널뛰기 현상'이 자주 나타났죠. 올겨울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요.

윤영탁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13한 2온'

지난 겨울 지독한 한파 때문에 생긴 신조어입니다.

3일 춥고 4일은 따뜻했던 이전 겨울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1월 중순부터 서울의 최저기온을 표시한 그래프입니다.

평년 기온을 한참 옷돌다 기온이 떨어지더니 23일에는 영하 14.6도, 또 사흘 뒤에는 영하 18도까지 곤두박질칩니다.

이렇게 일주일 넘게 이어졌습니다.

기상청이 올겨울 날씨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평균 기온만 살펴보면, 12월과 내년 2월은 평년과 비슷하고 1월은 오히려 평년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그런데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널뛰기' 날씨가 이번 겨울에도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이어지고, 또 반복되는 것일까요.

'엘니뇨'와 북극의 얼음, '해빙 면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 그래픽처럼 적도 부근의 태평양에 감시구역이 있는데, 해수면 온도가 높으면 엘니뇨 현상이 일어납니다.

고기압대가 만들어지면서 남풍 계열의 바람을 타고 적도의 뜨거운 공기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현재 약한 엘니뇨 현상이 관측되고 있고 이 영향이 내년 봄까지 지속될 전망입니다.

반대로 이 그래픽은 올 9월 측정된 북극의 해빙 면적인데요.

30년 평균 면적보다 200만㎢가 적습니다.

한반도 면적의 10배나 되는 얼음이 사라졌습니다.

빛을 반사하는 얼음 면적이 줄면 북극의 기온이 오르고 중위도와의 온도차도 줄어듭니다.

이 사이를 흐르는 제트기류의 힘도 약해지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한반도까지 내려와 일주일 혹은 열흘 이상 머물다 가는 것입니다.

결국 지구 온난화가 그동안 우리 겨울을 상징했던 '3한 4온'을 옛말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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