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을 돌며 휴대폰 매장을 털어온 10대 청소년들이 붙잡혔습니다. 한 달 동안 훔친 스마트폰이 1억 원이 넘는데 매장 한 곳에서 범행을 하는 데 30초가 걸렸습니다.
JTBC 제휴사인 중부일보 이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리 준비한 망치로 휴대폰 매장의 유리문을 산산조각냅니다.
이어 마스크를 쓴 남성 3명이 매장 안으로 들이닥칩니다.
진열된 스마트폰을 하나도 남김없이 쓸어 담습니다.
범행을 마치고 달아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30초.
경찰에 붙잡힌 절도범들의 정체는 18살 고교생과 가출 청소년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한 달 동안 대구와 아산, 수원, 평택 등 전국의 매장 7곳을 돌며 같은 수법으로 휴대폰을 훔쳤습니다.
[박모군(18)/피의자 : 그냥 저희가 했던 도시에서 가장 첫번째로 보이는데서 (범행하고) 했던 곳은 안 갈려고 노력해서….]
훔친 스마트폰은 모두 117대, 시가 1억 1천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훔친 스마트폰은 장물업자에게 넘겼고, 받은 돈은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박훈희/수원 남부서 형사계장 : (훔친 휴대전화가) 인터넷을 통해서 쉽게 판매가 되고 있고 고액이기 때문에 어린 10대 청소년들이 범행을 한 것으로….]
경찰은 18살 김 모 군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