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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통에 수십개 총알자국…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현장

입력 2019-05-30 09:37 수정 2019-05-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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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쟁 당시 화살머리고지에서는 아군 300여 명과 적군 3000여 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남북 군사합의를 바탕으로 4월 1일부터 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발굴이 한창 진행 중인데 그 현장이 어제(29일) 처음 공개됐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가파른 언덕을 따라 20kg 무게의 보호장구를 착용한 장병들이 지뢰를 탐지하고 있습니다.

지뢰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 곳을 흰색선으로 구분해놓고, 유해발굴에 앞서 안전 지대를 확보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149발의 지뢰와 2400여 발의 불발탄이 이들의 손을 거쳐 제거됐습니다.

지뢰를 제거한 구역에서는 호미와 솔로 흙을 걷어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유해나 유품이 훼손되지 않도록 수작업은 필수입니다.

[이거 한 거 가져가.]

지난 2달간 발굴한 유해는 325점이고 이중 국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완전 유해도 포함돼 있습니다.

탄이 장전된 채 그대로 묻혔던 M1 소총과 수십 발의 총알 자국이 있는 수통까지, 한국전쟁 당시 치열했던 전투의 흔적을 담고 있는 유품도 2만 3000여 점이 나왔습니다.

[강재민/상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발굴팀장) : 방탄조끼 역시 국군이 사용했던 걸로 식별이 되고 있고, 안쪽에서 나오는 유품들이 안에 속옷류나 단추류들이 아군이 사용했던 것입니다.]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만 아군 300여 명과 적군 3000여 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는 남측 단독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북측이 호응해올 경우 발굴이 본격화 되면서 더 많은 유해들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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