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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박 전 대통령 탄핵, 어쩔 수 없었다? 황교안의 'X'

입력 2019-02-19 22:13 수정 2019-02-1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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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박성태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열어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황교안의 'X'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뜻의 X인가요?

[기자]

OX퀴즈의 X인데요.

오늘(19일) 자유한국당은 전당대회 후보들 간 TV토론이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어쩔 수 없었냐라는 공통질문이 나왔고 OX카드를 열었는데 맨 우측에 오세훈 후보만 동그라미를 열고 황교안 후보나 김진태 후보는 X, 그러니까 어쩔 수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오세훈 후보만 탄핵을 받아들인다 그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황교안 후보는 탄핵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힌 것이 이번에 그러면 처음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안타깝다 정도로 하고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았었는데 이번 처음으로 탄핵은 X다라고 한 것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 절차적 문제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죠. 객관적인 진실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정치적인 책임을 묻는다고 해서 쉽사리 그렇게 탄핵 결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앵커]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었습니다. 그런데 탄핵이 타당하지 않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오세훈 후보가 그러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부인하는 것이냐라고 TV토론에서 물었더니 약간 입장이 바뀝니다.

결정은 존중하지만 개인 의견을 물었기 때문에, 죄송합니다. 기본적으로 개인의 입장을 물었기 때문에 저렇게 답했고 기본적으로 헌재의 입장을 존중한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앞서랑은 약간 애매하게 됐는데요.

탄핵을 부당하다고 하는 것인지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한 것인 아니면 또 오늘도 얘기했지만 탄핵이 안타깝다라고 얘기했는데 안타깝다는 것인지 좀 애매하기 때문에 TV토론이 끝난 뒤에 기자들이 따로 물었습니다.

과연 정확한 입장이 뭐냐고 물었더니 황 후보는 헌재 결정을 존중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을 묻는다면 절차상의 하자가 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좀 애매한 것이.

[앵커]

이것이 좀 모순이 생겨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자가 있는 결정을 존중한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데요.

[앵커]

그러면 헌재 결정을 존중하는 것은 개인적이 아닌 어떤 의견인가요?

[기자]

어떤 원론적인 입장으로 보입니다.

헌재가 결정한 것을 지금 반대한다고 부인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냥 존중한다고 하고 본인의 개인적인 의견에 대해서는 절차상에 하자가 있다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아무래도 명확한 입장을 보였을 때 하자쪽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약간 강한 발언들이 나오고 있고 많은 강성 지지자들이 있는 것이 반영됐다는 해석입니다.

[앵커]

이른바 극우성향을 반영해서 저렇게 답을 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지만원의 엇갈린 과거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얘기인가요? 5·18 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을 지금 주로 주장하고 있는데 과거에는 그런 얘기를 안 했다라든가 이런 것이 있나요?

[기자]

과거의 행적에 대해서 본인과 또 다른 사람의 증언이 조금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 씨는 망언의 진원지라고 볼 수 있는데요.

지 씨가 과거에 자신의 홈페이지, 정확히는 지난해 얘기했던 것인데요.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얘기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5년 아태재단 정치학 강사로서 본인을 처음 만났다.' 본인이 정치학 강의를 할 때 처음 만났다고 했는데요.

[앵커]

너무 작아서 잘 안 보이는 것 같은데요.

[기자]

여기는 인연만 소개한 것입니다.

이것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이라는 발췌한 것인데요.

그다음의 인연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부분을 좀 보면 95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중국 출장을 할 때 부인과 자리를 바꾸게 하여 본인 옆에 앉으라고 했다, 지 씨를. 당시 이제 비행기에서 자리를 바꿨다고 하고요.

그리고 중국에서는 식사 자리에서 언제나 옆자리에 앉아 본인이 말동무가 되어주었다라고 얘기를 합니다.

본인의 어떤 통일론이 있는데 이 통일론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상당히 마음에 들어했고 그래서 상당히 아꼈고 그러다 보니 말동무를 주로 하게 했고 나중에 대통령이 된 뒤에는 장관 자리나 한국전력 사장 자리를 제의했다고 지만원 씨가 주장했습니다.

[앵커]

그거 사실인가요?

[기자]

일단 일부는 사실이고 일부는 다른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박지원 의원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외국 순방 동행은 사실이지만) 지만원 씨의 언행을 살펴본 당시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흡족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약간 멀리하셨습니다.]

[기자]

지 씨가 한때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언행, 즉 말과 행동이 좀 문제가 있어서 멀리했다는 것입니다.

지 씨는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뒤에 햇볕정책을 추진하자 바로 김 전 대통령을 향해 빨갱이라고 얘기했는데요.

이런 발언부터 해서 언행에 문제가 있어서 멀어졌습니다.

[앵커]

아무튼 지 씨의 색깔론, 이른바 역사가 오래된 것 같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위험한 '남자 3호'?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것은 무엇입니까?

[기자]

남자 몇 호 이렇게 부르는 것은 한 방송의 인기 있었던 예능 프로그램인데 '짝'이라는 SBS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남자 몇 호, 여자 몇 호 불렀는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이 프로그램이 생각나는 후보가 나와서 좀 주목을 받았습니다.

해당 후보는 청년최고위원 후보에 출마한 김준교 씨인데요.

[앵커]

요즘 하여간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후보이기도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도 좀 나왔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강성발언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김준교/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 : 북한 김정은 정권의 노예로 팔아먹으려는 짐승만도 못한 저 종북 주사파 정권을 처단해야 합니다.]

[앵커]

이건 뭐 계속 들을 이유는 없을 것 같은데. 아무튼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장에서는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지만 당 밖은 물론이고 당내에서도 비판이 많았습니다.

이완구 전 총리는 오늘 한 인터뷰에서 대단히 저 표현들이 잘못됐다라고 얘기했고 당에 해로운 정도가 아니라 민주주의 질서에 위배됐다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앵커]

같은 당내에서 이렇게 잘 모르겠지만 양면작전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한쪽은 계속 세게 나가고 한쪽은 걱정하고 이런 게. 왜냐하면 다 표를 얻을 수 있는 거니까요. 그런 해석을 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스펙트럼이 넓어진다라고 볼 수 있는데 계파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계파에서는 비판 목소리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약간 이색적인 이력이 있는데요.

지난 2008년에 자유선진당 후보로 서울 광진구에 국회의원 출마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 당시 포스터를 보면 미래의 대통령 김준교라고 돼 있고요.

당시의 공약을 보면 광진구 어린이들을 100% 서울대로 보내겠다라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저 공약은 서울대 정원과 지금의 지역균형 선발 등이 있어서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것인데요.

[앵커]

그것도 따져봤습니까? 아무튼.

[기자]

네,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을 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2011년에 저 프로그램에 출연했었는데 당시 남자 3호가 됐고요.

당시 여자 6호에게 호감을 보였다가 성과가 없자.

[앵커]

호감은 보일 수 있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지금 자막으로 나오는데 연애라는 것에 대해서 상당한 거부감을 표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당시 프로그램을 본 친구도 있어서 얘기를 쭉 들었었는데 상당히 주목을 많이 받았었다라고 했고요.

당시 발언이 논란이 되자 사과문을 내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그랬나요?

[기자]

그 사과문을 잠깐 보면 뒤에 보면 오차범위 외에 존재하는 본인 같은 사람도 있다라면서 다양성을 존중해 주는 것
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요.

[앵커]

그건 그럴 수 있는 거죠, 당연히.

[기자]

그렇습니다. 다양성은 존중해야 되지만 사실 혐오감 높은 막말은 다양성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앵커]

최근에 나오는 그런 발언들이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인가요?

[기자]

네. 
 
(출처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화면출처 : SBS 예능 '짝'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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