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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기피에 '저출산 늪'…인구 절벽 치닫는 일본 보니

입력 2017-02-22 21:28

생산가능 인구 줄어…국가 재정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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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가능 인구 줄어…국가 재정 부담

[앵커]

이번엔 일본의 경우를 볼까요. 이미 인구절벽으로 치닫고 있고 결혼 자체가 기피 대상이 된 지 오래입니다.

이정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일본 신생아 수는 98만 1000명.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899년 이후 117년만에 100만명 선이 붕괴됐습니다.

전후 1차 베이비붐 당시 270만 명에 육박하던 신생아 수가 2차 베이비붐 200만 명을 거쳐 급속히 줄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같은 추세라면 현재 1억 2700만 명 가량인 인구가 2050년 1억 명 이하, 2100년 5000만 명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2015년 '1억 총활약담당상'을 신설했습니다.

출산율 1.4명을 1.8명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입니다.

하지만 1970년대 초 100만 쌍에 이르던 연간 혼인 건수는 지난해 62만 쌍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경제적 불안을 느낀 젊은이들이 결혼 자체를 기피하고 있는 겁니다.

자연히 생산 가능 인구의 축소로 이어져 최근 20년 사이 약 1000만 명이 줄었습니다.

산업현장에선 노동력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고, 초고령화에 따른 복지 예산은 국가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지난해 12월) : 여성과 젊은이 등이 다양한 일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아베 정권은 '일하는 방식 개혁 담당상'까지 임명해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저출산의 늪은 생각보다 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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