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는데요, 열병식에 참석하는 건 민감한 문제인 만큼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의 '항일 전승 70주년 행사'에 참석한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중국을 방문하고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도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중국군 1만여 명이 최첨단 무기를 선보이는 열병식 관람엔 신중한 모습입니다.
[주철기/청와대 외교안보수석 : (열병식 참석은) 현재로선 아무것도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가 없고 검토 중에 있습니다.]
정부는 열병식에 어떤 무기와 장비가 등장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 등 서방이 경계하는 중국의 군사적 야심을 보여주는 최신무기가 대규모로 공개되는 것은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열병식에 파견될 여러나라의 의장대 중 북한군이 포함될 수 있는 것도 관람을 망설이는 이유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번 전승절 행사에 불참의사를 밝혔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참석도 미정입니다.
중국의 영향력을 시험하는 이번 전승절 행사에서 박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한중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발판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