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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4곳 모두 이겨야"vs새정치 "최소 2곳 이겨야"

입력 2015-04-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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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29일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사무총장은 각각 4곳과 2곳을 승리 기준으로 밝히면서 각자 '승리'를 확신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거를 총지휘했던 책임자로서 4곳 대부분 모두 이기기를 소망하지 않겠느냐"면서 서울 관악을과 인천 서·강화을, 경기 성남중원, 광주 서을 등 4곳 모두의 승리를 기대했다.

이 총장은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후보는 물론이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밤 늦게까지 성남에서 정말 열심히 뛰어줬는데 특히 김무성 대표가 거의 살인적인 일정으로 밤낮없이 혼신을 다했다"며 "담담하게 투표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처음 나왔을 때는 '아이고 망했구나' 싶었다. 그런데 여론 조사를 자체에서 해보니 정부여당의 문제가 아니라 이건 개인 비리의 문제고 여야 정치권 모두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야당이) 정권 심판론으로, 여당의 책임으로 몰고 가는 것은 맞지 않다.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그러면서 "성완종 파문과 관련해 대통령이 귀국하자마자 바로 유감 표명을 하고 이완구 총리 사표를 수리하고, 노무현 정부 당시 특별사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김무성 대표가 적극적 대처를 했다"며 "공무원연금 개혁이나 민생법안 처리 등에 대한 그런 적극적인 모습이 여론 흐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판세가 박빙으로 분석되는 인천 서·강화을 지역에 대해선 새정치연합 신동근 후보에 대한 동정론을 의식한 듯 "국회의원을 뽑는 데 동정론을 가지고 뽑아서야 되겠나"라며 "능력이나 정책, 공약을 봐야 하는데 안상수 후보는 인천시장을 하면서 인천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후보라는 것을 보고 좋은 선택을 해 주리라고 인천 시민들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또 판세가 초박빙으로 나타나는 서울 관악을에 관해선 "이상규 후보의 사퇴는 별로 그렇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흔드는 종북세력은 곤란하다는 것을 관악구 주민들도 인식하고 있다"면서 "오신환 후보는 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 하는 지역 밀착형 선거, 정책 선거, 포지티브 선거의 전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새누리당을 선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양승조 사무총장은 "4곳 다 이기는 게 가장 최선의 결과"라면서도 "이번 4군데가 사실은 새정치연합이 한 군데도 현역 의원이 없던 지역이다. 그럼에도 야권을 지지하는 국민들 뜻과 여러 여건을 감안할 때 최소한 2곳 정도는 이겨야 의미있는 선거"라고 밝혔다.

양 총장은 "만약 새누리당이 승리한다면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촉발된 친박 권력비리 게이트에 대한 진상규명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새정치연합이 승리한다면 진상규명을 좀 더 철저하게 헤쳐나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표율과 관련, "새정치연합에서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당의 모든 네트워크를 가동할 것"이라며 "한 가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새누리당에서 투표독려 활동을 한 것이 없다. 그 의미가 무엇인지 우리 국민들이 잘 살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현재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와 무소속 천정배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한 광주 서을의 경우, "광주는 새정치연합의 심장"이라며 "천 후보가 당선되면 2차로 야권 전체 분열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 정권교체의 길이 험난해지냐는 판단도 하기 때문에 광주에서의 승리를 아주 중요하다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 시민들께서 정권교체의 열망을 갖고 천 후보의 명분 없는 탈당과 출마, 또 어떤 것이 정권교체의 길로 가는 길이겠느냐 하는 판단을 해주셔서 천정배의 승리를 막아주고 우리 새정치연합에 승리를 가져다 주기를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서울 관악을 판세에 대해선 "아주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어부지리로 새누리당의 당선을 도울 수는 없다고 하는 판단이 있다. 그런 인식이 확산되기 때문에 결국 정태호 후보 쪽으로 야권표 쏠림 현상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장과 양 총장은 전날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성완종 사건 관련한 대국민담화에 대해 다른 인식을 드러냈다.

이 총장은 "표현의 차이가 조금 있었을 뿐이지 사과가 없었던 건 아니지 않느냐. 유감이라는 표현보다는 사과라는 표현을 썼더라면 더 국민의 마음에 따뜻하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들이 그런 선에서 이해를 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생각을 하고, 대통령께서 특별사면의 이유부터 밝히라고 한 것은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 총장은 "이완구 총리가 그런 의혹이 100%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퇴한 게 유감이라는 건지 아니면 대통령 당신께서 임명한 비서실장과 총리 등 핵심 직책을 맡은 분들이 연루된 게 유감이라는 건 불분명해 보인다"며 "그런 면에서 먼저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를 하는 게 선행돼야 하지 않을까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 총장은 또 "재보선을 하루 앞두고 대통령이 특별사면에 대해 말하는 건 새누리당이 지향하는 '물타기'의 일종이라고 보여진다"며 "결과적으로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동이 아니었느냐 하는 면에서 계획됐다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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