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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 격앙시킨 'SNL 사태' 전말, 이상한 놈이라니…

입력 2013-05-0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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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 격앙시킨 'SNL 사태' 전말, 이상한 놈이라니…


매체비평 주간 '미디어 워치' 변희재(39) 대표가 CJ그룹 계열사인 CJ E&M과 소속 케이블채널인 tvN 라이브쇼 'SNL 코리아'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했다.

발단은 4일 밤 방송된 'SNL 코리아'의 시사풍자 코너 '위켄드 업데이트'다.

MBC 앵커 출신 최일구(53)와 개그우먼 안영미(30)가 진행하는 '위켄드 업데이트'는 매주 선정하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금주의 이상한 놈'으로 변씨와 팝아티스트 낸시랭(37·박혜령)을 뽑았다.

안영미는 "변 대표와 낸시랭은 의외로 닮은 점이 많다"며 "튀는 것을 좋아하고 직업은 알겠는데 정확하게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부연했다.

최근 변씨와 낸시랭이 이런저런 사안으로 계속 부딪히고, 특히 변 대표가 낸시랭의 감춰진 개인사 등을 폭로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것에 착안한 것이다.

그러나 졸지에 '이상한 놈'이 된 변씨는 분통을 터뜨렸다.

5일 미디어워치는 "변 대표는 주간 미디어워치, 인터넷 미디어워치 대표이자 애국 우파 인터넷신문사들의 모임인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언론사 대표다. 낸시랭에 대해서도 부친 생존, 홍익대 부정입학, 논문표절, BBC 사기극 등에 대해 언론사 대표로서 독자들에게 진실을 알려왔다"며 "SNL코리아는 언론사 대표 본연의 활동에 대해 아무런 근거와 맥락 없이 음해하고 비하했다. 사실상 미디어워치와 인터넷미디어협회의 영업을 방해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방송 내용을 단순 풍자가 아니라 '친노종북 세력에 우호적인 CJ그룹이 모종의 목적을 갖고 애국세력을 대표하는 변 대표를 공격한 것'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실제로 미디어워치는 이날 tvN은 물론, 영화 등 CJ E&M의 다른 사업 부문, 더 나아가 CJ그룹까지 전방위적으로 성토했다.

"tvN은 보도를 할 수 없는 연예오락채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NL코리아 등을 통해 편법으로 CJ그룹의 이해에 따라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 제11회에서도 국정원 여직원 사건을 부풀려 선동했고, CJ그룹의 정적 삼성전자의 불산 누출을 공격하는 등 보도채널의 기능을 하고 있다. CJ그룹은 대한민국 연예, 영화계를 수직구조로 장악, 시장에 심각한 해악을 끼치고 있으면서도 tvN을 활용해 방송 권력까지 넘보고 있다. CJ그룹은 편법적으로 언론보도 기능을 추가하면서 MBC 친노종북 노조의 불법파업을 옹호해온 최일구 앵커까지 스카우트했다. 최일구를 앞세워 정부와 삼성 등을 맹공격하고 있다."

이어 "변 대표 측은 이런 CJ그룹을 수시로 비판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CJ그룹의 친노종북 선동의 중심 인물인 백지연 앵커의 논문표절을 적발한 바도 있다"며 "이 때문에 tvN을 통해 보복에 나선 것으로 파악, CJ그룹과의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미디어워치는 "tvN을 운영하는 CJ E&M의 강석희 대표이사, 앵커 최일구, 개그맨 안영미에 대해 형사고소, CJ E&M에 대해선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하기로 했다. 다만 개그맨 안영미의 경우 CJ그룹의 지시에 따라 대본만 읽었을 가능성이 높아, 공개적으로 이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할 경우 고소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별도로 tvN이 보도채널이 아님에도, 최일구를 스카우트해 사실상 뉴스코너를 만들어 국정원, 삼성 등등 CJ그룹의 이해 관계에 맞춰 공격하는 행태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에 제소도 한다"면서 "이렇게 불법으로 뉴스코너를 편성해 변 대표를 인신공격한 행태에 대해 법원에도 더 중한 처벌을 요구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CJ그룹의 영화시장 독점 장악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해 미국식 파라마운트법을 도입, CJ의 독점 구조를 입법으로 무너뜨리는 작업도 인미협 차원에서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이미 인미협 회원사 뉴데일리에서 CJ그룹의 영화를 통해 친노종북 선동을 상세히 보도한 만큼 애국진영 전체 회의를 통해, 범국민적 CJ그룹 불매운동에서 나설 예정이다. 이명박 정권에 이어 박근혜 정권 들어서도 tvN을 앞세워 대한민국 정부를 공격해온 CJ그룹과 애국진영의 본격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라며 비장하게 말했다.

6일에는 강도를 더욱 높였다. 미디어워치는 CJ그룹 계열사가 2006년 일으킨 학교급식 식중독 사태, 2009년 CJ그룹 이재현(53) 회장 비자금 사건 등을 다룬 기사를 게재해 CJ그룹을 '부도덕한 회사'로 낙인찍었다.

지난해 1월19일 CJ E&M의 또 다른 채널 XTM의 '공감랭크 M16' 제39화에서 방송된 '대한민국 현대사 미스터리 랭킹'을 두고 "tvN을 통해 친노종북 선동에 나서고 있는 CJ그룹이 자사의 또 다른 채널 XTM을 통해 김현희 가짜설, 천안함 침몰설, 장준하 타살설 등을 제기하며, 현대사를 조작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공격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tvN이 현실 정치에 개입해 친노종북 세력을 지원한다면 XTM으론 현대사를 예능으로 꾸며 젊은 시청층을 세뇌교육하는데 역할 분담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해석했다.

미디어워치는 변씨와 자주 설전을 벌여온 진중권(50) 동양대 교수가 변씨를 비판하고 나선 것을 두고 "변 대표가 CJ그룹과의 전쟁선포를 한 데 이어, 자유총연맹은 CJ그룹의 이런 종북 선동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면서 "진중권 등 친노종북 세력들이 CJ그룹 도우미로 나서면서, CJ그룹을 중심으로 한 친노종북 세력 VS 애국세력 간의 전선이 점차 확대되는 흐름"이라며 사건을 확대하기도 했다.

한편, tvN은 변 대표의 고소 등에 관한 대응 방안에 대해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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