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껍질이 깨지고 닭똥이 묻어있는 위생 불량 달걀을 팔아온 사람들이 단속에 걸렸습니다. 원래 버려야 되는 걸 싼값에 사서 일부 식당들은 달걀말이나 달걀찜으로 손님들 밥상에 올렸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이천의 한 식당.
단속반이 주방 한 편에 쌓여있는 계란을 찾아냅니다.
계란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고 반쯤 깨진 계란도 보입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 : 깨진 계란 쓰시면 안 되는 거 아시죠? 이건 식용란이 아니라 비식용란이에요.]
여주의 계란 도매업체.
검사작업이 한창입니다.
[이거 깨진 거 안 버렸는데?]
단속반이 지적하자 슬쩍 깨진 계란을 치웁니다.
구석에 쌓여있는 계란도 정상이 아닙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 : 분변이 완전히 붙어서 오염란인데. (아니 이거는 거의 우리가 먹어요.)]
정상 계란 한 판 가격은 3200원.
이 도매업체는 한 판에 400원씩 중간 유통업체에 2700판을 넘겼습니다.
깨진 계란은 다시 한 판에 1천 원씩 식당에 팔려 손님 식탁에 올랐습니다.
깨진 계란은 이물질이나 세균 등으로 쉽게 상해 꼭 버려야 합니다.
[인치권/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이득을 많이 얻기 때문에 하는 거예요. (계란 한 판에) 2000원 이상의 이익을 보게 되는 거죠.]
불량 계란으로 음식을 만들어 팔면 징역 10년 이하 또는 1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