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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한국당, 황교안 삭발 '패러디' 나오자…

입력 2019-09-17 21:57 수정 2019-09-1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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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삭발의 '당황스러운' 효과 

[기자]

첫 키워드는 < 삭발의 '당황스러운' 효과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최근 계속 삭발을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 이야기 같은데, 어떤 예상밖의 효과가 있었던 것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16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 모습을 잠깐 보겠습니다.

상당한 비장미가 느껴지는 모습이고요, 주변에서 봤던 의원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데 바로 오늘, 황교안 대표 삭발에 대한 패러디물이 나왔습니다.

몇 가지 사진을 좀 보면 한국당 민경욱 의원 페이스북에도 올라와 있는 사진들인데요. 수염이 없는데 저렇게 수염이 있습니다. 그리고 삭발 중간에 일명 투블럭, 그러니까 한쪽은 짧게 치고 윗머리는 남겨놓는 상태에서 수염을 합성해 넣었습니다. 약간 야성미가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다른 사진들도 좀 보면, 이 사진은 원래 영화배우 최민수 씨의 몸에 황교안 대표의 얼굴을 합성했다, 물론 수염도 합성입니다. 이런 주장이고요.

또 국회 앞에 터미네이터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수염을 기른 황교안 대표의 투블럭 상태의 사진을 올린 글도 있었습니다. 

원래 삭발 사진은, 앞서 합성한 사진과 느낌이 많이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삭발은 사실 다른 정당에서 정치적 쇼다, 너무 구시대적이다라는 비판도 하고 있지만 어쨌든 개인으로서 삭발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입니다.

그런데 희화화가 되는 것에 대해서 한국당에서는 처음에 좀 당황했는데 이내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로 한 것 같습니다.

제가 김명연 수석대변인에게 물어보니까 한국당에서는 희화화한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황교안 대표의 결기를 더 많은 국민들에게 알리는 효과도 패러디가 하고 있다라고 해석했습니다.

[앵커]

무플보다는 악플이 낫다 이런 걸까요? 그러니까 저런 패러디가 오히려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이렇게 보고 있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도 사실 삭발 기사를 쓸 때는 개인으로서는 큰 결단을 한 것이기 때문에 희화화 되는 부분을 상당히 조심스러워하고 있는데 한국당에서는 그러나 황교안 대표가 그간 공안검사이자 어떻게 보면 답답한 공무원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저런 패러디물로 인해서 좀 더 가벼워지고 대중적이고 야성미를 갖게 됐다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내리고 있습니다.

원래 비장미를 노렸는데 의외의 야성미도 갖게 됐다라는 해석인데요.

그런데 과거 김무성 전 대표가 지난 총선 과정에서 당시에도 많이 유명했었는데 당대표 직인을 들고 고향 지역구에 내려간 것을 옥새 들고 나르샤를 패러디를 스스로.

[앵커]

본인이 만든 거였었죠. 

[기자]

당에서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가 좀 나빴기 때문에 이번 패러디글을 대중들이 어떻게, 유권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나저나 앞서도 저희가 전해 드렸지만 오늘도 한국당 의원들의 삭발 계속 이어졌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은 강효상 의원이 대구에서 삭발을 했고요. 김문수 전 지사나 송영선 전 의원도 머리를 짧게 깎았습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은 삭발 릴레이가 약간 새로운 양태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의원들이 차례차례 삭발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금 보면 김문수 전 지사의 삭발을 머리를 깎고 있는 사람은 처음 삭발을 한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삭발을 한 박대출 의원입니다.

박대출 의원이 내가 깎여봤으니 깎아보겠다 하고 지금 깎는 걸로 나오고요.

김문수 전 지사가 삭발을 한 다음에 송영선 전 의원의 머리를 저렇게 삭발을 해 주고 있습니다.

릴레이 삭발이 아니라 깎인 사람이 다음 사람을 깎아주는 형태의 릴레이 삭발도 이어졌습니다.

[앵커]

저런 부분도 릴레이가 되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 분노조절 안 되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분노조절 안 되는… >

[앵커]

누구의 분노조절이 안 되는 겁니까?

[기자]

사진을 잠깐 하나 볼 텐데요. 더불어민주당에서 오늘 국회에서 인천지역 예산정책 협의회가 있었는데 한 중진 의원의 핸드폰이 스마트폰이 저렇게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문자를 받은 것을 읽고 있는 장면인데요.

대표적인 얘기로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분노조절 안 되는 사람이다라고 저 문자를 보낸 사람이 문자를 받는 사람에게 얘기한 거고요.

내용을 잠깐 보면 분노조절이 안 되는 사람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요.

그리고 민주당 내 3선 이상이 너무 많고 386세대를 언론에 흘리는 걸 보니 이해찬 대표가 명분을 만들어 감정을 앞세울 수 있으니 주의해라라는 글이 장문의 문자에 쓰여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본인이 쓴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받은 것을 카메라에 포착이 됐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중진 의원의 지인이 해당 의원에게 보낸 문자인데 회의 중 카메라에 포착이 된 겁니다.

[앵커]

간혹 이제 정치권에서 의원들의 핸드폰이 저런 식으로 포착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내용 중에 386세대를 언론에 흘리는 걸 보니. 이건 어떤 부분 이야기하는 겁니까?

[기자]

오늘 기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아침에도 기사가 있었고요. 오전에 좀 더 나아간 기사가 있었는데 여당인 민주당에서 현역 의원 대상으로 총선 불출마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이런 기사가 있었고요.

이 내용 중에는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그리고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내년 총선에 안 나가겠다고 했다. 핵심들이 안 나가겠다고 했으니 다른 이른바 공천이 더 삼엄하게 냉정하게 진행되지 않겠냐라는 겁니다.

그 기사 부분에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의 말을 인용해 3선 이상 중진, 이른바 86그룹이 힘들 것이다라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부분을 언급하는 것인데요.

앞서 문자가 공개됐던, 포착됐던 의원은 3선 이상이고 이른바 86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 지도부에서 총선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언론에 공천의 어떤 점검할 대상 이런 부분들을 흘리는 것 아니냐. 그러니 잘 대응하라고 지인이 주문한 겁니다.

[앵커]

아무래도 총선이 이제 계속 다가오고 가까워지고 있으니까 공천 얘기가 슬슬 나오는 것 같군요. 혹시 해당 의원에게는 직접 확인을 좀 해 봤습니까?

[기자]

일단 해당 의원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요. 보좌관은 내용을 부인하지는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공천 관련 논의를 꺼낸 것 자체가 뭔가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요.

최근 조국 장관 중심으로 정국이 흐르다 보니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통해서 정국을 총선, 공천 이 정국으로 끌고 가려는 것 아니냐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 볼까요. 

# '분노를 넘어 참담'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분노를 넘어 참담'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에 이어서 분노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일부 정치인들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 분노를 넘어 참담하다라고 표현한 곳이 있는데요.

최근 삭발을 한 한국당 박인숙 의원은 조국 장관에 대해 비난하면서 좀 부적절한 표현을 쓴 바 있습니다.

박인숙 의원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인숙/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오른소리') : 조국 이 사람은, 제가 의사인데 정신병이 있어요. 성격장애. 정신과 의사들한테 물어보면 진단도 있습니다.]

[앵커]

정신병이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인숙 의원은 원래 국내의 유명한 소아심장과 의사였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의사인 건 맞고요.

하지만 다른 정신과 의사에게 물어봤다고는 하지만 조국 장관이 정신병이 있다 이런 진단을 했고요. 정신병 환자가 자기가 병이 있다는 것을 알면 정신병이 아니라고 주장을 한다 이런 말도 했습니다.

정신질환자를 비난을 하고 또 여기서 정신병이라는 좀 부적절한 용어도 사용한 겁니다.

[앵커]

정치권에서 비하인드뉴스에서도 저희가 몇 번 소개해 드린 적 있었는데 자꾸 정신병이라는 표현을 다른 대상한테 쓰고 그래서 문제가 몇 번 됐습니다. 이게 또 비하하는 표현이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요즘은 정신병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고요.

정신장애인 당사자들이 만든 마인드포스트라는 매체가 있는데요.

이곳에서 앞서 얘기한 분노를 넘어 참담하다 이런 반응을 내놨었는데요.

우리는 법적으로 정신질환자이고 정치적으로 올바른 용어는 정신장애인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정신병 환자라는 얘기는 사실은 정신장애인을 인간 이하로 취급하면서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하며 박인숙 의원을 향해 분노를 넘어 참담하다고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비하인드뉴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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