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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노조가 밝힌 내부갑질…"쭈쭈바 없으면 짜증 내"

입력 2017-09-07 19:05 수정 2017-09-0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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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유통업계 대표들을 만나서 '갑질' 관행을 바로잡겠다고 했었잖아요. 공정위가 재계의 갑질 관행을 잡는 역할을 맡겠다는 거였는데요. 공정위 노조가 내부엔 그런 문제가 없는지 자체적으로 조사해서 보고서를 냈는데 그 내용이 상당히 충격적이더라고요.

[정강현 반장]

그렇습니다. 아예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공정위 노조가 직접 제보를 받아서 만든 자료라니까 사실관계에 큰 하자가 있을 거 같진 않은데요.

사례를 보면, 공정위 A국장은 거의 매주 젊은 여자 사무관들과 저녁 술자리를 가지는데, 이를 위해 여직원 1~2명에게 술자리 멤버를 구성하라고 지시한답니다. 이 여직원들은 여자 동료들에게 사정하다시피 해서 술자리를 만든다는 거죠.

보통 이러다 술자리에서 큰 사고가 나는 법 아닙니까. 조심해야죠. 저 개인적으론 이 사람이 제일 심한 사례 같던데요, B과장! 부서 직원들이 갹출한 돈으로 자기 식사를 해결한답니다. 복부장은 밥을 다 사주는데…

[앵커]

전 당연히 사죠. 지난번에 양 반장이 준비한 이벤트도 사비로 사서 자필로 써 보냈습니다. 받으셨다는 분들이 편지를 보내오셨더라고요. 도저히 상상이 안 가는 얘기네요.

[임소라 반장]

저 개인적으로 C과장이란 사람이 제일 황당합니다. 사무실 냉장고에 쭈쭈바를 채워넣지 않으면 직원들에게 짜증을 냈다고 해요. 이 쭈쭈바가 워낙 인상적이어서 그런지, 공정위 간부 갑질 파문이 일명 '쭈쭈바 갑질'로 명명될 정도입니다.

아무튼 공정위 노조의 이런 문제제기는, "내부 혁신을 위해 애로점을 말해달라"는 김상조 위원장의 부탁으로 이뤄졌다고 하니까, 앞서 거론된 그 간부들은 어떻게든 조치가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먹고 싶으면 자기가 사다 먹으면 되지, 너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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