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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일본으로서 주장할 건 주장"…'오염수 언급' 강조도

입력 2019-12-24 20:17 수정 2019-12-2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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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일본 쪽에서는 오늘(24일) 회담에 대해서 어떻게 발표했는지, 곧바로 도쿄 연결하겠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이 나와 있습니다. 

아베는 기자회견에서 "할 말은 다 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면서요?

[기자]

아베 총리가 회담 뒤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자신은 회담에서 "일본으로서 주장할 건 주장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선 "한국이 책임을 지고 해결책을 보여달라", "국가 간 약속을 지켜달라"는 얘기를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일본 피고기업의 자산이 현금화되어선 안 된다는 얘기도 아베 총리가 직접 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제안이 나오진 않았고, 또 문희상 국회의장의 안에 대해서도 거론은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앵커]

그리고 일본 쪽에서 아베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직접 언급했단 점을 강조하고 있네요.

[기자]

일본 측 설명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직접 후쿠시마 제 1원전에서 발생하고 있는 오염수 문제를 언급을 했습니다.

"한국을 포함해서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정보제공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대응을 억제 해주길 바란다는 얘기를 했다는 겁니다.

오염수 처리 문제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큰 한국이 우려를 제기하는 데 대해서 자제를 요청한 건데요.

아베 총리가 직접 이 문제를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작정을 하고 말을 꺼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본은 사실 회담에 임하기 전부터, 어제 보도를 해드렸습니다만 이미 '성과가 별로 없을 거다' 이렇게 선을 그어놓은 듯한 인상을 많이 줬잖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는 사실 강제징용 문제나 수출규제 문제 등 현안에 있어서 협상의 여지를 전혀 열어두지 않았었습니다.

"한국 하기에 달려있다" 이런 입장이었는데요.

오늘 아침 도쿄신문에 실린 '크리스마스이브의 악몽'이라는 만평입니다.

문 대통령의 선물 보따리가 텅 비어 있는 꿈을 아베 총리가 꾸고 있는 건데요.

회담에서 큰 성과는 기대하지 않고 있고, 그 이유는 한국이 성의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란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리고 정상회담에 앞서서 외교장관회담도 열렸는데 여기도 양상은 비슷했겠군요.

[기자]

네, 강경화 외교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오늘 오전에 50분간 회담을 했습니다.

'국제법 위반상태를 시정하라'는 모테기 외상의 주장에 대해서 강경화 장관은 강하게 반박을 했습니다.

정상회담에 앞서서 열린 외교장관회담에서조차 양측의 의견을 좁히기엔 한계가 있었던 겁니다.

다만, 일본 정부 관계자는 "본질적인 부분에서 견해가 일치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대화를 계속해나가기로 한 것이 가장 큰 의의다" 이렇게 이번 회담을 평가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도쿄에서 윤설영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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