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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허가 받았지만 시설은 무등록…피해 점포 보상 '막막'

입력 2017-03-18 21:15

세 번째 큰 불 사고 때마다 개선 목소리…"근본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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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큰 불 사고 때마다 개선 목소리…"근본 대책 필요"

[앵커]

불이 난 소래포구 시장은 지난 몇 년간 반복해서 큰 불이 났습니다. 그 때마다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변한 건 없었습니다. 피해 점포 대부분은 화재 보험 가입이 안 돼 보상도 쉽지 않습니다.

이어서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이면 해산물을 즐기러 사람들이 몰리던 소래포구 어시장이 온통 검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안순옥/상인 : 단골손님이 아침 일찍 회 뜨러 오신다길래 그 비싼 광어, 농어 다 받아놨는데 아까 들어가서 보니 완전 다 익어서 아무것도 없어요.]

이번 불로 좌판 332개 중 220개가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구청에서 수산물 판매 허가를 받아 세금을 내며 정식 영업을 하는 곳이지만, 시설물은 무등록 상태입니다.

화재 보험 가입이 아예 불가능한 겁니다.

이 때문에 좌판 상인들은 자체적인 피해 보상 방안을 찾아야하는 상황입니다.

[김용희/상인번영회 회장 : 이번에도 금전적 보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폐기물 처리 등 자원봉사 지원, 빠른 복구를 위해서 단체장 협의하에 천막공사를 요청했습니다.]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0년 1월에 점포 25곳이 불탔고, 2013년 2월에도 점포 36곳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고가 있을 때마다 설비 개선과 소방 시설 확보 등 대책 마련 요구 목소리가 높았지만 결국 변한 건 없었습니다.

화재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낡은 전기 설비와 무질서한 일부 좌판 영업 형태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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