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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터전된 '출세의 땅'…신림동 고시촌의 일상

입력 2015-09-1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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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신림동 하면 대부분 고시촌 먼저 떠올리시지요. 로스쿨이 생기면서 이젠 이 곳 풍경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신림동 고시촌의 변천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관악산 기슭에 자리잡은 신림동.

다닥다닥 붙어있는 고시원을 비롯해 밥집과 학원 책방까지.

고시촌으로 불리는 이곳엔 골목마다 고시생의 일상이 고스란히 배어있습니다.

작은 집성촌이던 신림동은 1960년대, 개발붐에 떠밀려 온 철거민들의 터전이었습니다.

1975년 서울대가 옮겨오면서 대학동네로 거듭났고 80년대엔 민주화를 열망하는 이들의 저항 공간이 됩니다.

이후 고시열풍과 맞물려 입신을 꿈꾸는 청춘들이 모여들면서 신림동은 '꿈의 집합소'가 됐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이 마련한 '신림동 청춘'은 이러한 신림동의 변화에 주목한 전시입니다.

[송지현 학예사/전시기획자 : 꿈을 이루기 위한 기회의 공간이자 (청춘을)유예하는 공간이기도 해요. (신림동이 어떻게)시대상황과 만나 변하는지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겁니다.]

전시는 사법고시 폐지를 앞두고 고시생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취업준비생이나 저임금 노동자 등이 채운 신림동의 현재 모습도 주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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