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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소사이어티'가 아킬레스건?…안철수 발목 잡나

입력 2012-08-0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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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는 어김없이 '브이소사이어티'란 단체가 등장합니다. 재벌 2, 3세와 벤처기업인들이 참여하는 상류층 사교모임으로 부각되면서 계속 안 원장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1년 3월 중앙일보에 실린 브이소사이어티 회원들의 사진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왼편으로 안철수 원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안 원장 바로 옆은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외손자인 조동만 당시 한솔그룹 부회장입니다.

지난 2000년 9월 재벌 2, 3세와 잘나가는 벤처기업 CEO 30여 명이 모여 만든 브이소사이어티는 1인당 출자금이 2억 원에 달합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포럼에 3주 연속 불참하면 탈퇴시키는 엄격한 출석규정을 뒀고, 회원이 투자한 업체가 있으면 이 기업 주식의 20%는 브이소사이어티에 투자기회를 주도록 했습니다.

그만큼 회원끼리 결속력은 강했고, 사업제휴나 공동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졌습니다.

안 원장이 1조 5천억 원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최태원 회장 구명운동에 나선 것도, 재벌들과 함께 인터넷 전용은행 설립을 시도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가능했습니다.

안 원장 측은 "개별 사안보다는 브이소사이어티 모임 자체가 주는 친재벌적 이미지 때문에 곤혹스럽다"는 입장입니다.

브이소사이어티와 관련된 논란이 이어지자 안 원장 측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교내행사 차 서울대 본부를 방문한 안 원장은 취재진에게 앞으론 각종 검증 공세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안철수/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 검증에 대해선 사랑의 매로 여기겠습니다. ((잘못을) 인정한다는 말씀인가요?) 잘못이 있다면 솔직하게 인정하고 해명할 게 있다면 당당하게 밝힐 생각입니다.]

정치권에선 브이소사이어티와 관련된 안 원장의 행적을 샅샅이 파헤치고 있어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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