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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한 접근 필요성 이해" "황금 기회"…한·미 대북 메시지

입력 2019-06-20 07:17 수정 2019-06-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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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늘(20일) 방북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이 잇따라 대북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먼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북·미 협상과 관련해 "미국과 북한 모두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비핵화 협상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서 일정 부분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그리고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을 향해서 황금의 기회라는 표현을 쓰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오기 전 남북정상회담을 열것을 촉구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오늘 북한에 가는 것을 두고는 두 대표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한·미 북핵 수석대표들이 내놓은 발언들, 먼저 워싱턴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비건 대표의 오늘 발언 워싱턴 싱크 탱크 연설 과정에서 나온 거죠? 

[기자]

비건 대표는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이 동아시아재단과 개최한 전략 대화에서 "유연한 접근"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 북미 양측은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외교적으로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북한을 향해 일정 부분 유연성을 발휘할 테니 북·미 실무 협상에 다시 나오라고 촉구하는 메시지로 들리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비건 대표는 북·미 양측이 지난 25년 간 실패한 공식을 뛰어 넘어 서로 이익이 되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특히 비핵화 문제는 북한 체제의 안전보장과도 같이 가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유연성과 안전보장을 함께 언급한 것입니다.

이례적인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협상의 문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했습니다.

결국 대북 협상에서 유연성을 발휘해 북한 체제의 안전보장 문제도 적극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 내용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 미국이 의미 있고 검증 가능한 단계의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다만 북한의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가능한 일이지만 (북한 체제) 안보 보장에 대한 폭넓은 논의와 전반적인 관계 개선과 함께 묶어서 진행돼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임종주 특파원, 시진핑 주석의 오늘 방북과 관련해서도 비건 대표가 언급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비건 대표는 방북 결과를 기다려 보자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시 주석이 평양 방문에서 건설적이고, 적절한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 안정과 대량살상무기 제거는 미국뿐 아니라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그같이 말했습니다.

[앵커]

자, 그리고 우리 측에서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공동 연설에 나섰죠. 주요 발언들을 살펴 볼까요?

[기자]

이도훈 본부장은 북한에게 지금은 놓쳐서는 안 되는 "황금의 기회"라며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앞서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시진핑 주석 방북은 대화 재개를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비건 대표와 마찬가지로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숨가쁘게 전개될 정상 외교전을 앞두고 한·미 양국 북핵 수석 대표가 공개적으로 북한을 향해 대화에 응하라고 촉구한 데 대해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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