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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대통령 회견 달군 '자신감의 근거'…패러디 봇물

입력 2019-01-19 21:13 수정 2019-01-1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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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간입니다. 안지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첫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자신감의 근거 > 입니다.

[앵커]

자신감의 근거, 많은 시청자분들도 떠올릴 텐데 이번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나왔던 질문 내용인 거죠?

[기자]

맞습니다. 당시 기자의 질문 내용이나 태도가 논란이 되면서 실시간 검색어까지 올랐는데요.

일단 당시 질문부터 다시 한 번 들어보시죠.

[김예령/경기방송 기자 (지난 10일) : 현 정책에서 기조를 바꾸시지 않고, 변화를 갖지 않으시려는 이유에 대해서 알고 싶고요.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질문이 다시 문제가 되고 있는 건가요?

[기자]

그건 아닌데 정치권에서 패러디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겁니다.

일단 가장 먼저 나온 건 15일에 있었던 황교안 전 총리의 한국당 입당의 기자회견에서 이 패러디가 나왔는데요.

이 내용도 들어보시죠.

[황교안/전 국무총리 (지난 15일) : (문재인 정부 실정을 바로잡겠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말씀하신 내용의 자신감의 근거는 무엇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많이 들어본 얘기 같습니다.]

그러니까 황 전 총리가 정치 신인인 데다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의 책임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는데 그 자신감의 근거는 어디서 나왔냐 이렇게 물은 셈입니다.

[앵커]

확실히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나왔던 질문에 대한 패러디라고 볼 수가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날에도 나왔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기자회견에서도 나온 것인데요.

당시의 질문을 저희가 CG로 가져와봤는데 "요즘 제로페이가 고전하고 있다."

여기서 제로페이는 서울시의 시범사업인데 카드 수수료를 없애는 결제시스템입니다.

그런데 "시장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행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그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 거냐", 이렇게 기자가 물은 겁니다.

이에 대해서 박원순 시장 이렇게 반문했습니다.

"그런 우려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겁니까?" 이렇게 다소 불쾌한 듯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또 정치권에서는 한국당 강석호 의원이 가세했습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건데요.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면서 보시는 것처럼 근거 없는 자신감 어디서 오느냐 이렇게 패러디한 질문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근거 없는 자신감. 원래 신조어로 줄여서 근자감이라는 말이 유행하기는 했지만 아무튼 기자회견에서 나왔던 이야기가 이렇게 정치권으로까지 이어지는 패러디가 되고 있는 모습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이런 사례가 흔치 않지만 과거 사례를 한번 살펴보면 대통령을 향한 질문 자체가 화제가 됐던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한 질문이 대표적인데요.

[앵커]

그랬나요?

[기자]

마지막으로 이 질문까지 들어보시죠.

[이명박/전 대통령 (2017년 12월 18일) : (다스는 누구 것이냐고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건 나한테 물을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무슨 이야기인지 알겠습니다. 이 이후로 다스는 누구 것이냐라는 질문이 언론뿐만이 아니라 이제 정치권에서도 유행하는 질문이 되기도, 패러디하는 그런 질문이 되기도 했던 거죠.

다음 키워드 한번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도 근거에 대한 건데 < 온도차의 근거 > 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자신감의 근거가 아니라 온도차의 근거. 민주당 서영교 의원과 손혜원 의원 모습이군요. 어떤 온도차 이야기하는 겁니까?

[기자]

한국당이 두 의원에 대한 공격의 공세의 정도가 온도차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 보면 손혜원 의원을 향한 공세는 연일 거세지고 있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여당을 넘어서 이제는 청와대를 향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대통령에 사과 요구까지 한 상태고요. 또 토요일인 오늘도 논평을 냈습니다.

논평을 보시는 것처럼 초권력형 비리다라고 하면서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 이렇게 이런 내용으로 냈고요.

이뿐만 아니라 한국당은 현재까지 윤리위에 징계안을 제소한 상태는 물론이고 또 내일은 손혜원 랜드게이트 진상조사TF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손 의원이 내일 오전에 공동 기자회견을 하겠다, 이렇게 예고를 하지 않았습니까? 또 그 어떤 내용이 나올지도 저희가 꼼꼼히 취재를 해 봐야 될 것 같은데 그런데 이제 온도차가 있다고 했습니다. 서영교 의원에 대해서는 좀 강도가 낮다는 이야기인가요, 그러면?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서영교 의원만 비판한 논평을 찾아와 봤는데 이제까지 나온 게 단 한 번에 불과했습니다.

[앵커]

확실히 차이가 있군요.

[기자]

맞습니다. 반면에 손혜원 의원에 대한 비평 논평은 보시는 것처럼 10건이 넘어서 굉장히 대조적이었습니다.

[앵커]

이 정도면 온도차가 분명히 극명한 것인데 키워드는 온도차의 근거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 근거가 뭡니까?

[기자]

일단 민주당은 서영교 의원에 대해서는 원내수석 부대표라는 당직을 사퇴시켰습니다.

그런데 이는 서 의원 본인의 의사를 받아들인 것 뿐이고요.

민주당은 두 의원에 대해 모두에게 현재까지는 징계하지 않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결국에 이 같은 온도차는 결국 서 의원이 받고 있는 재판 청탁 의혹 관련해서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도 자유롭지 않기 때문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제 한국당에서도 몇 명의 전현직 의원들이 서 의원과 비슷한 또 같은 의혹을 받고 있으니 서 의원을 공격하면 이게 부메랑이 돼서 돌아올 수 있다, 이런 분석이 나온다는 이야기군요.

[기자]

맞습니다. 지금 여당에서는 서 의원 외에도 유동수 의원과 전병헌 전 의원이, 또 한국당에서는 홍일표 의원뿐 아니라 노철래, 이군현전 의원이 이 같은 이름으로 공소장에 이름을 올린 상태입니다.

[앵커]

이런 일들이 여야 막론하고 계속 의혹이 제기되다 보니 원래 국회에는 1명씩 판사를 파견하지 않습니까? 그 파견판사도 더 이상 받지 않기로 했다고 하죠. 계속 좀 지켜볼 일인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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