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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사 면담, 정부가 거절했는데…청와대는 '강행'

입력 2017-04-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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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서 일본으로 돌아갔던 나가미네 주한 일본 대사가 어제(6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만났는데요, 만남 자체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3달 만에 우리나라로 돌아오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또 외교 통일 국방 장관에게 면담을 신청했었고, 하지만 이를 일방적으로 알린 건 외교적 예의가 아니라며 정부는 이를 거부했었는데 청와대 수석은 만난 겁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85일 만에 복귀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는 지난 4일 공항에 도착한 직후 황교안 권한대행을 만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일방적인 발표였고, 정부는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조준혁/외교부 대변인 : 양측 간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외적으로 언급한 것은 외교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황 대행에 대한 면담 요청을 사실상 거절한 겁니다.

나가미네 대사는 외교·통일·국방장관에게도 면담을 요청했지만, 해당 부처들은 모두 당장 응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국민 정서와 정치권의 반응 등을 고려했을 때 지금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주한 일본 대사의 면담 파트너는 외교 차관"이라며 "대통령 권한대행부터 만나 담판을 짓겠다는 건 무례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정부 방침에도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나가미네 대사를 1시간 가량 만나 '부적절 대응'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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