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대표가 13일 4국에서의 알파고 패배를 '소중하다'고 표현했다.
알파고의 단점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향후 더 개선할 수 있는 생각이다.
하사비스 대표는 "알파고를 개선하기 위해선 이세돌 9단과 같은 창의적 천재가 필요하다. 이세돌 9단의 전투적 기세가 정말 멋졌다"며 "오늘의 이 패배는 알파고에 매우 소중하다. 우리는 영국으로 돌아가서 기보를 더 면밀히 분석하고 여러 통계수치를 보면서 어떤 것이 문제가 됐는지 파악해 알파고의 실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하사비스 대표는 이세돌 9단 덕분에 알파고의 한계를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알파고는 알파고끼리 대국을 두게 하면서 스스로 학습을 했다"며 "그렇게 축적된 지식에는 허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우리 같은 개발자는 바둑 기사가 아니니 그 허점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했다.
이어 "이세돌 같은 세계 최강 기사 덕분에 알파고의 허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중앙에서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많이 밀렸다. 이 과정에서 알파고 한계가 노출됐으며 이는 매우 소중한 지식"이라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