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류중일 "종범아, 너 같은 후배 선수 키워내…"

입력 2012-05-26 16:4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류중일 "종범아, 너 같은 후배 선수 키워내…"


류중일(49) 삼성 감독이 은퇴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그라운드와 작별한 이종범(41)에게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이종범에 '한 세대 앞선' 명 유격수. 현역생활을 마감하는 후배에게 전하는 덕담이 더 의미있게 다가온 이유다.

류 감독은 26일 "한 시대를 풍미했던 훌륭한 야구선수 이종범이 공식적으로 야구와 작별하는 날이다. 섭섭하고, 아쉽다"고 운을 뗐다. 첫 인상부터 강렬했다. 류 감독은 "'건국대 나온 이종범이 참 잘한다'라는 말을 들었다. 1993년 대구구장에서 열린 해태와의 시범경기에서 종범이를 처음 봤다. 체형을 보니 '타격은 대단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몸은 좀 딱딱한 느낌이어서 '수비는 평범할 수도 있겠다'고 여겼는데 경기하는 걸 보니 빠른 발과 감각으로 '커버'하더라. 공격면에서는 말이 필요없지 않았나"라고 떠올린 뒤 "빠르고, 잘 치고, 멀리 치고. 언제 또 이종범같은 선수가 나올지 모르겠다. 그래서 더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종범의 후계자'라고 꼽을만한 선수는 아직 없다. 류 감독은 "넥센 강정호도 잘하고 있지만, 종범이만큼 빠르지 않다. 김상수(삼성)도 수비가 좋고, 빠르지만 공격력면에서 이종범에 한참 모자란다"고 평가했다.

이어진 당부와 바람. 류 감독은 "종범이가 어떤 미래를 그리는 지 모르겠다. 그런데 야구판에서 종범이와 같은 후배를 키워내는 것도 의미있는 일 아니겠나. 야구계로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