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성남FC 후원금' 자료 요청, 대검이 거부…결재규정 변경도

입력 2022-01-28 20:11 수정 2022-01-28 21:49

검사들 "지청장 결재 드물어…수사 무마 의심"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검사들 "지청장 결재 드물어…수사 무마 의심"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연관된 성남FC 수사를 '윗선'이 막으려 했단 의혹이 대검찰청으로까지 번졌습니다. 검사가 수상한 자금 내역을 보려고 '금융정보분석원의 자료가 필요하다'고 대검찰청에 요청했는데, 이걸 돌려보냈다는 겁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박하영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는 지난해 대검찰청에 금융정보분석원, FIU 자료가 필요하다고 요청했습니다.

네이버가 성남 FC에 후원금 40억 원을 낸 대가로 건물 인허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입니다.

하지만 대검은 "수사권 조정이 됐기 때문에 경찰이 들여다보는 사안까지 자료를 요청한 건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요청을 돌려보냈습니다.

취재를 종합하면, 대검찰청이 FIU 자료 요청을 돌려보내는 건 이례적인 경우입니다.

이후 박은정 성남지청장의 대응도 논란이 됐습니다.

앞으로 FIU에 자료 요청을 할 때는 차장검사가 아니라 지청장 결재까지 받도록 규정을 바꾼 겁니다.

박 차장검사와 박 지청장은 성남FC 의혹 수사를 두고 의견이 달랐던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결재 관련 규정을 바꾼 것이 아니냔 의혹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성남지청은 "결재 권한을 바꾼 건 다른 지청의 규정을 참고했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성남FC 의혹 담당 검사가 그대로 수사를 맡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부장검사나 차장검사의 전결권을 어디까지 주느냐는 지청의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취재에 응한 검사들은 "어떤 경우라도 FIU 자료 요청을 차장검사가 아니라 지청장이 직접 결재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차장검사는 지난 25일 수사 무마를 이유로 사표를 낸 뒤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성남지청은 "지청장이 직접 수사기록 8500여 페이지를 검토했고, 수사팀과 의견 차이를 그대로 보고하려고 준비하던 중 차장검사가 사직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성남FC 수사 지휘검사 사직…김오수 "경위 파악" 지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