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기상청의 날씨 예보가 자꾸 엇나가면서 해외 기상예보 사이트를 찾아보는, 이른바 '기상 망명족'이 늘고 있다고 하죠. 그래서 어제(14일) 저희도 비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우리나라와 노르웨이 기상청의 예보가 크게 차이가 난다는 점 전해드리고 누가 더 잘 맞췄는지 다음 날 알려드리겠다고 했는데요.
서준석 기자가 확인해봤습니다.
[기자]
기상청이 어제 오후 내놓은 예보 자료입니다.
오늘 오후 6시까지 서울과 경기에 100~2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경기 남부에는 300mm까지 오는 곳도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반면 노르웨이 예보 어플리케이션 YR 등 해외 예보는 크게 엇갈렸습니다.
YR은 같은 기간 서울에 27~35mm 정도의 비가 내릴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미국의 기상 애플리케이션 '아큐웨더'는 10mm 내외로 전망했습니다.
과연 어디가 더 실제와 가까운 예측을 내놨을까.
오늘 하루 서울에 내린 비는 오후 6시 기준 총 69mm입니다.
노르웨이 예보 최대치보단 34mm 더 왔고, 한국 예보 최소치인 100mm보단 31mm 덜 왔습니다.
한국의 예측이 실제와 좀 더 가깝지만, 오차값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와 해외 예보가 다른 이유로 예보 체계의 차이를 지적했습니다.
[김승배/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 노르웨이가 한국을 상대로 신중하게 예보를 한 것은 아니고요. 컴퓨터가 예측한 값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거든요. 한국은 예보관이 수치 예보 결과를 가지고 예보가 들어간 것…]
다만 기상청 예보와는 달리 경기 남부 지방에서 300mm 이상 비가 온 곳은 없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