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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손 뗐다더니…이스타항공 회의록엔 '의원님 지시'

입력 2020-06-25 20:11 수정 2020-06-26 20:23

'월간 소통회의' 기록에 '이상직 의원' 발언 기재
20대 총선 낙선 뒤 이스타항공 복귀한 걸로 알려져
"이 의원이 사실상 회의 주도했다" 증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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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소통회의' 기록에 '이상직 의원' 발언 기재
20대 총선 낙선 뒤 이스타항공 복귀한 걸로 알려져
"이 의원이 사실상 회의 주도했다" 증언도


[앵커]

오늘(25일)은 6.25 전쟁 70주년입니다. JTBC는 묻혀 있던 영웅들을 새롭게 취재했습니다. 잠시 뒤에 이 보도와 함께 70주년 기념식 현장도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이스타항공과 관련한 보도, 오늘도 이어 갑니다. 이 회사의 창업주는 민주당의 이상직 의원입니다. 직원들의 임금 240억 원이 체불된 게 논란이 되자, 최근 이 의원은 7년 전에 경영에서 손을 뗐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의원은 2016년 총선에서 낙선한 뒤에 사내이사로 이스타항공에 복귀한 바 있습니다. 특히 JTBC가 입수한 회사 회의록을 보면 적어도 2018년 초까지 실적을 닦달하는 등 사실상 경영에 깊이 관여했습니다. 이 의원의 딸이 대표이사로 있는 이스타항공의 지주회사도 사실상 페이퍼컴퍼니가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필준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기자]

JTBC가 입수한 2017년부터 3년 치 이스타항공의 임원진 등 회의록입니다.

'월간 소통회'로 불리며 경영실적 등이 공유됐다는 이 회의의 기록엔 이상직 의원의 발언도 눈에 띕니다.

'의원님' 또는 '이상직 회장님'으로 표기된 발언입니다.

240억 원에 이르는 직원 임금체불 문제가 불거지자 언론에 7년째 경영에 관여를 하고 있지 않다고 했던 해명과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앞서 이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이스타항공에 복귀했던 걸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그런데 회의록을 살펴보니, 회사의 실적 목표를 제시하거나 특정 부서의 실수를 꼼꼼하게 지적하는 등 복귀 이후 경영에 깊이 관여한 걸로 볼 수 있는 기록이 나온 겁니다.

당시 이 회장의 사내 역할을 알 수 있는 증언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월간 회의가 이 의원 중심이었단 겁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 : 이상직 의원이 정가운데, 완전 상석. 의원님이 모든 걸 다 잘라 버리거나…(대표이사가) 얘기하는 것도 다 잘라 버리고, ○○○ 회장님은 한마디 말도 없으세요.]

실적을 강조하면서 욕설을 썼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 : '이 XX야, 너 정비공들 니네 정비 계산 안 하냐' (이렇게) 사원들도 있는데 '내리갈굼' 하듯이…정말 아무도 본부장들 다 고개 못 들고, 선생님한테 혼나듯이.]

[전 이스타항공 직원 : (이 의원 입에서) '이 XX' '저 XX'는 자주 나온 걸로 기억을 합니다. 그래서 듣기가 좀…]

지금도 이스타항공 노조는 체불임금에 대해 이 의원의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하지만 7년간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단 입장에 변함이 없는지 묻는 JTBC의 질문에 이 의원은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스타항공 사측도 "이 의원이 잠시 회장으로 복귀했었던 건 맞다"고 했지만, "그렇다면 왜 경영과 무관하다고 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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