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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동 구속, 수사 속도…WFM 전 대표도 귀국·조사

입력 2019-09-17 21:25 수정 2019-09-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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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을 연결해보겠습니다. 5촌조카 조범동 씨가 구속되면서 수사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었는데요. 오늘(17일) 어떻게 진행이 됐는지 이도성 기자가 연결돼 있습니다.

이 기자, 어제 조범동 씨가 구속됐습니다. 관련된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조범동 씨는 조 장관의 청문회 전에는 가족펀드를 소개한 인물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조씨가 코링크 경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수준을 넘어 펀드운용사인 코링크의 실소유주가 아니냐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조 장관과 부인 정경심 교수 그리고 펀드나 펀드운용사와 관련된 여러 의혹에 핵심 연결고리가 조씨다, 이렇게 지목된 인물입니다.

때문에 조씨의 구속으로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이도성 기자 이야기대로 조범동 씨는 지금 펀드와 또 펀드 운용사, 여러 가지가 얽혀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조씨가 지금 받고 있는 혐의들 한번 정리해 볼까요?

[기자]

먼저 조씨는 지난달 21일 해외로 출국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링크의 현 대표인 이모 씨에게 자신과 관련된 파일을 지우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 부분에서 일단 증거인멸 교사 혐의가 있습니다.

코링크 펀드가 투자한 기업들에게서 돈을 다시 받아내거나 사업과 달리 돈을 사용해서 횡령과 배임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조씨가 투자한 기업에서 빼낸 돈은 수십억 원대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최근에는 코링크 설립도 정경심 교수의 돈으로 이루어진 정황이 나온 만큼 이와 관련해서도 자본시장법 위반 등에 대한 검토도 검찰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그리고 앞서 보도해 드린 내용에서 코링크PE가 인수를 해서 운영을 했던 WFM이라는 회사요. 그곳의 전 대표인 우모 씨 역시 조사 중이라고 저희가 전해 드렸습니다. 우씨가 해외에 있었는데 들어와야지 이제 또 정확한 내용이 한 걸음 더 진전이 있을 거다라는 그런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어떻습니까, 지금까지 취재된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우씨도 지난달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기 전에 해외로 출국했던 인물입니다.

코링크의 대표 이모 씨 그리고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씨 그리고 WFM의 전 대표인 우씨 이렇게 3명이 함께 출국해서 해외로 도피했다고 검찰은 의심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통해 설득을 하면서 이씨와 조씨가 먼저 귀국해서 조사를 받았고 그리고 이번에 우씨가 마지막으로 돌아와서 오늘 조사를 받고 있는 겁니다.

우씨는 WFM 주식 90억 원어치를 코링크에 매도한 뒤 이 중 80억 원을 코링크의 펀드에 투자하는 등 조금은 수상한 거래를 해 왔습니다.

이 또 WFM은 정경심 교수에게 지난해 12월부터 그리고 조 장관이 민정수석에서 퇴임하기 직전인 올 6월까지 매달 200만 원씩 모두 1400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정 교수는 자문료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 검찰은 이 돈이 수익을 나눠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제 어제 모든 펀드들을 운용하는 운용사 코링크PE의 자본금, 설립자금 역시 정경심 교수의 돈에서 나온 것이다라는 내용이 있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의혹을 푸는 데 이 부분도 중요하겠군요.

[기자]

지금까지는 2017년에 조 장관의 가족들이 투자했다 이 정도였습니다.

또 정 교수의 남동생이 코링크에서 유상증자를 받았다는 내용까지 알려진 적이 있습니다.

특히 남동생 정씨는 한 주에 1만 원짜리 주식을 200만 원씩 250주를 사서 큰 의혹이 제기됐었습니다.

무려 5억 원을 투자했지만 지분은 0.99%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코링크가 설립된 지난 2016년 정 교수가 5촌 조카 조범동 씨에게 5억 원을 빌려준 게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이 중에 2억여 원이 코링크 설립 자금으로 사용됐고 또 조씨가 차명 인물을 세워 대주주가 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설립부터 투자와 운용, 개별 펀드와 이 펀드가 투자한 회사까지 모두 정 교수와 연결된 걸로 의심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입시 문제와 관련해서도 수사가 진행이 되고 있죠. 조 장관의 딸이 동양대에서 받았다는 표창장에 대한 부분은 이미 기소가 된 상태인데 이와 관련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 법무부가 정 교수에 대한 공소장을 국회에 제출을 했습니다.

여기에는 정 교수가 딸 조모 씨가 국내외 대학원 진학을 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 자신이 근무하는 동양대의 총장 명의로 표창장을 임의로 만들어준 혐의가 적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성명 불상자. 그러니까 이름을 알 수 없는 어떤 인물과 함께 공모를 했고 기존 표창장 양식과 비슷하게 문안을 만들고 총장 직인도 임의로 찍었다고 검찰은 적었습니다.

검찰은 딸 조씨의 스펙들과 관련한 학교 관계자나 교수들에 대한 조사도 사실상 마무리했고 딸 조씨도 역시 어제 불러서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이제 이런 의혹들에 대해 정경심 교수에게 직접 물어볼 차례입니다.

현재 정 교수는 병원에 입원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이르면 이번 주말쯤에는 조사가 이루어질 걸로 보입니다.

[앵커]

서울중앙지검에서 이도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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