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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반대에도…더민주-국민의당 후보 단일화 '꿈틀'

입력 2016-03-29 17:02 수정 2016-03-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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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반대에도…더민주-국민의당 후보 단일화 '꿈틀'


안철수 반대에도…더민주-국민의당 후보 단일화 '꿈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 곳곳에서 지역구 후보별 단일화 움직임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

국민의당이 당과의 사전 협의 없이 단일화를 추진하는 후보에게는 강력조치를 취하겠다고 제동을 걸었지만 당 내부에서 단일화 요구가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29일 현재 강원 춘천에서는 국민의당 이용범 후보와 더민주의 허영 후보가 경선을 통해 허 후보로 단일화를 결정했고 대전 대덕에서는 국민의당 김수찬 후보가 더민주 박영순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의 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

또 서울에 출마한 김성호(강서갑)·정호준(중성동을) 2명을 포함해 경기 부좌현(안산단원을)·최인규(평택갑) 후보 등이 더민주와의 단일화 추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하면 새누리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에서 각 후보들은 당 결정과는 달리 독자적 판단아래 단일화에 나서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호 후보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22일 더민주 한정애 의원에게 후보단일화를 제안했고,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경선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하지만 자의적으로 단일화를 추진하면 징계를 하겠다고 하니 보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중앙당 차원에서 각 후보들이 알아서 개별적으로 단일화해도 좋다는 공식지침이 다시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중·성동을에 출사표를 던진 정호준 의원도 더민주 이지수 후보와 단일화를 타진 중이다.

직접 접촉은 없었지만 간접적으로 단일화에 대한 의사를 전달했다는 것이 정 의원 측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정 의원이 입당할 때 안 대표와 후보단일화에 대해 이야기가 있었고, '지역에서 후보들간의 연대는 정 의원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답을 들었기 때문에 단일화 추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무능하고 독선적인 새누리당 정권에 국민들의 분노를 보여주기 위해 반드시 야권연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후보는 같은 라디오에서 "(단일화에 대한) 공식적인 제안을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뒤늦게 지역에 오자마자 단일화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과연 유권자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쳐질 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경기 안산단원을의 부좌현 의원도 더민주 손창완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상태다.

이처럼 당 방침과는 별개로 각 지역구 단위에서는 이미 단일화가 추진됐거나 일부 지역은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져, 당과 후보 간의 힘 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의원은 후보 단일화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는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 의원은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설령 단일화를 통해 더민주 후보가 됐다고 해도 국민의당의 기존 지지자들이 더민주 후보를 찍을 것인가에 대해 (살펴본다면) 그 효과는 상당히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 3년 간의 의정활동을 제대로 평가받고 후보연대 없이 정면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자신부터 후보 간 연대가 없다는 것을 확실히 못박음으로써 다른 후보들에게 선거 완주를 독려하고자 하는 신호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당은 후보별 단일화 추진 움직임이 늘고, 이를 둘러싼 당의 징계 방침과 관련해 혼선이 빚어지자 입장 정리에 나섰다.

이 본부장은 마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무조건 다 징계를 하는 것은 아니고, 공천을 받은 뒤 단일화를 이유로 후보등록을 안 한 사람들만 엄정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그러면서 당대 당 차원의 후보단일화 추진은 없고, 개별적 단일화 추진 시 당과의 사전협의를 원칙으로 한다는 내용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당과 단일화 협의를 마친 곳과 관련, "이미 기사화 된 지역은 단일화 보고가 돼 있다"며 "추가로 협의를 진행 중인 지역은 평택갑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더민주 측 후보가 우리당 후보쪽으로 단일화를 하겠다고 하는데, 확인해서 (더민주 후보가) 포기하겠다고 하면 수용하라고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서울 중·성동을의 정호준 의원에 대한 단일화 사전 협의 여부에 대해서는 "정 의원은 입당 과정에서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보겠다고 했고, 안 대표도 그것은 막지 않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제가 없음을 시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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