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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 "10월말∼11월초 한·중·일 정상회의" 공감대

입력 2015-09-02 19:12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
'한반도가 장래에 한민족에 의해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것' 지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 구상' 연계 가능성 모색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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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
'한반도가 장래에 한민족에 의해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것' 지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 구상' 연계 가능성 모색키로

한·중 정상, "10월말∼11월초 한·중·일 정상회의" 공감대


한·중 정상, "10월말∼11월초 한·중·일 정상회의" 공감대


한·중 양국 정상이 다음달 말에서 11월 초께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최근 남북 대치상황과 관련해서는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가 장래에 한민족에 의해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것'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 낮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및 특별오찬을 갖고 ▲한·중 관계 ▲한반도 정세 ▲한·중·일 3국 협력 등 현안에 대해 이같이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중·일 3국 협력체제가 동북아 지역의 평화·안정과 번영을 위한 중요한 협력의 틀로서 계속 유지·발전돼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2012년 이후 중단돼있는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10월 말∼11월 초를 포함해 서로 편리한 시기에 한국에서 개최하도록 한다는 데 의견을 공유했다.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이 이번 의장국으로서 3국 협력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데에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긴장 조성행위에 반대한다는 공동의 입장을 밝혔다.

양측은 최근 남북 간 긴장상태가 남북 협의를 통해 완화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이번 합의가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가속화되기를 희망했다. 또 한반도 정세 및 지역문제 등에 대해 의사소통과 협의를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9·19 공동성명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관련 결의들이 충실히 이행돼야 한다는 점과 함께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북핵문제와 관련해서는 비핵화 목표를 확고히 견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의미 있는 6자회담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시 주석은 남북통일과 관련해서는 '한반도가 장래에 한민족에 의해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것'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해서는 시 주석이 중국 정부의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으며 이를 위한 제2차 동북아평화협력회의의 성공적인 개최 등 협력방안을 모색해나가자는 데 양 정상이 합의했다.

또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과 관련해서도 서로 연계 가능성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관련해서도 양국이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3일 열리는 전승 7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해서는 "이 지역에서의 화해와 미래지향적인 협력의 메시지가 발신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상하이 등 중국에 있는 한국의 독립투쟁 유적지 보존을 위해 노력해준 중국 측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에게 "한반도의 긴장상황을 해소하는 데 중국 측이 우리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며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도발사태는 언제라도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 한반도의 안보현실을 보여줬다. 한반도 평화가 얼마나 절실한가를 보여준 단면이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세기 양국이 함께 겪은 '환난지교(患難之交)'의 역사가 오늘날 양국 우의의 소중한 토대가 되고 있다"면서 양국이 항일투쟁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시 주석도 "역사적으로 한·중 양국 국민은 식민침략에 항쟁하고 민족해방을 위해 투쟁하는 과정에서 단결하고 서로를 도와왔다"며 한·중 관계에 대해 "저와 박 대통령님의 상호 방문을 통해 일련의 중요한 공통인식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담은 당초 예정된 오전 11시40분보다 11분 늦게 시작해 36분간 이어졌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특별오찬은 오후 1시30분께까지 1시간여 동안 계속됐다.

회담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김장수 주중국대사를 비롯해 청와대에서 주철기 외교안보·안종범 경제·김성우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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