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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당청 관계 또 삐그덕…정무라인 '결례' 논란

입력 2014-12-26 18:51 수정 2014-12-2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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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청와대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이군현 안 부르고 김재원 부르고

청와대 정무라인이 또 실수를 했습니다. 대통령 신년행사에 비박계 사무총장은 안 부르고 친박계 핵심 원내부대표는 불렀다가 김무성 대표의 일갈을 받은 겁니다. 소소해 보이지만 사실은 큰 함의 담은 이 장면, 자세히 번역해드립니다.

▶ 크리스마스 협박 일단 넘겼지만…

한수원 해커들의 블랙 크리스마스 협박, 다행히 결국 뻥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간 숭숭 뚫린 보안 생각하면 마음을 놓을 땐 결코 아닙니다.

▶ 피의자 신분 검찰 출두

정윤회 씨 국정개입 의혹 강하게 주장했던 인물이죠.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이 검찰에 출두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피의자 신분이라고 합니다. 정말 검찰 수사가 청와대 감찰 결과랑 점점 똑같아지네요.

+++

[앵커]

발제 자체가 청와대의 실수라고 했는데, 청와대 정무라인에서 최근 자잘한 실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근데 그걸 그냥 자잘한 실수로 봐야 할지, 아니면 어떤 '시그널'로 봐야 할지, 이 얘기 좀 해봅시다.

[기자]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 센스 있는 걸로 정치권에서 유명합니다.

7월에 시진핑 주석 부부 방한했을 때 우리 측 퍼스트레이디 역할했는데… 보세요! 펑퍼짐한 옷에, 수수한 화장. 평소 화려했던 모습 일부러 지우고 펑리위안 여사가 돋보이게 하는 센스를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조 수석, 여성부 장관 맡고 있다가 갑자기 차관급인 청와대 수석으로 온 건 아시죠?

그런데 이거 사실 겉으론 강등이지만 사실은 발탁인사였습니다.

누가 봐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더 센 자리기 때문이죠!

근데 그 인사와 관련해서 그동안 감춰왔던 뒷얘기 제가 살짝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게 6월 10일 국무회의 장면인데요. 이 회의 마치고 나가다가 대통령이 조윤선 장관 앞에 갑자기 멈춰서더니 이랬단 겁니다.

"조 장관이 그렇게 몸 바쳐 일을 하신다면서요?"

칭찬인 건 당연한 거고, 사실상 "내 곁에 있으라" 이런 싸인이었던 거죠!

실제로 그 이틀 뒤에 박 대통령은 조윤선 장관을 정무수석으로 임명해 발표해버렸습니다.

그런데요! 대통령이 그렇게 센스와 헌신성을 인정해 기용한 '오른팔'! 그 조윤선 수석이 이끄는 정무수석실이 이번 연말엔 실수를 계속하고 있네요! 그것도 구설에 오르기 딱~좋은 것들로만요!

첫 실수 뭐냐? 청와대가 오는 2일에 각계 인사 초청해서 신년회를 열기로 했는데, 당연히 초청 받아야 할 이군현 사무총장은 초청명단에서 빠져 있었고요, 원내수석부대표 김재원 의원은 이름이 올려 있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 "당 서열도, 그간의 관례도 무시했다" 이런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게 당연히 초청장 받았어야 할 사무총장은 친이명박계의 핵심이고, 여당 핵심 지도부라고 하기엔 좀 실무자급에 가까운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2007년 박근혜 캠프에서 대변인 지냈던 친박 핵심이었거든요.

이러다 보니 비박계 출신 김무성 당대표도 짜증을 확 냈단 거죠! 뭐라고? "청와대 정무라인이 천지분간을 못한다!" 이렇게요.

자, 둘째 실수입니다. 최근에 청와대에선 주요 인사들에게 대통령 명의의 연하장 보내고 있는데요.

그게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에게도 배달이 됐단 거죠. 근데 그게 하필 언제? 바로 헌법재판소가 통진당 해산 선고한지 나흘 뒤에요.

일단 시기랑 대상이 좀 그런데… 내용도 보실까요? 뭐 일반적인 내용이긴 한데.

당 해산 직후 연하장 받아든 사람이 보기에 이 구절, 어떻게 와닿았을까요?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

실수들에 대한 해명은 이렇습니다.

우선 첫째!

"행정자치비서관실 공무원들의 단순 실수다"

그다음 둘째!

"헌정회에서 보내온 명단대로 연하장을 발송했을 뿐이다"

뭐 그렇게 말은 할 수 있겠죠.

근데 행정자치비서관실? 조윤선 정무수석 산하이고요. 헌정회? 역시 정무수석실 관리 대상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평소 센스 있고 성실하단 평가까지 받던 조윤선 수석의 이런 실수들이 단순한 실수를 넘어 최소한 '정치권에 대한 무신경'! 더 나아가 '정치권에 대한 무시!'라는 청와대의 생각이 묻어나온 현상 아니냐. 이런 평가가 나옵니다.

그래서 오늘 제 기사는 <정무라인 잇따른="" 결례="" 논란…그="" 함의는?=""> 이런 제목으로 한 번 만들어보겠습니다!

Q. 신년회 명단에 이군현 빠지고 김재원

Q. 김무성 "정무수석실 천지분간 못해"

Q. 이군현, 원외지역구 당무감사 맡아

Q. 통진당 해산 후 청와대 연하장 배달

Q. "헌정회서 명단 받아 연하장 보내"

Q. 초대 정무수석은 외교관 출신 박준우

[앵커]

원전 문제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청와대 정무라인 실수 기사는 <삐걱대는 당·청="" 관계=""> 이런 제목으로 신년회 초청건에 집중해서 당청 갈등 상황 짚어주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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