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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에 5번 이상 접촉 가능" 오메가 옹색한 변명에 네티즌 발끈

입력 2012-08-01 10:26 수정 2012-08-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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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에 5번 이상 접촉 가능" 오메가 옹색한 변명에 네티즌 발끈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측이 여자 펜싱 신아람이 억울하게 당한 '1초 오심'에 대해 자사 제품의 결함 논란을 부정했다. 이에 한국 네티즌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오메가는 31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서를 내고 "펜싱 카운트다운 시스템은 검이 상대방을 터치하게 되면 자동으로 멈추게 된다. 경기를 재개할 때는 심판의 'Allez(시작)'이라는 말을 듣고 타임키퍼가 시계를 다시 작동시킨다"라고 밝혔다. 오메가 제품의 기술적 결함 대신에 인력의 미숙함으로 인한 오류 가능성을 제기한 것. 당시 시간 계측을 맡은 기술자가 16살 학생으로 밝혀진 것도 이 주장의 신빙성을 더한다. 그러나 이를 감안해도 네 번 공격을 시도하는 동안 1초가 흘러가지 않았던 미스테리는 풀리지 않는다.

오메가 측은 이에 대해 모호한 설명으로 피해갔다. 오메가는 "펜싱 경기 중 1초 사이에 5번 이상의 접촉이 가능하다"며 "5-5 상황에서 경기는 1분의 연장전을 가졌다. 마지막 1초 동안 타이밍 시스템 시계는 4번을 멈췄고 이는 4번의 접촉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타이밍 시스템에 의하면 하이데만의 마지막 공격은 1초가 흐르기 전에 이루어진 것이다. 심판은 이 공격을 유효하다고 판정했고 하이데만을 승자로 선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일반론적인 설명일 뿐, 이날 경기에서 하이데만이 '빛의 속도'로 1초에 네 번 공격을 시도한 것은 아니다.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하이데만은 신아람에게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네 번의 공격을 퍼부어 승리했다.

특히 마지막 득점이 인정된 공격은 하이데만이 3~4걸음을 내딛은 후 찔렀다. 한국표준과학원 시간센터 권택용 박사의 분석에 따르면 세 번째 공격이 이루어지는 시점에서 이미 1초가 넘는 시간이 흘렀다. 득점으로 연결된 네 번째 공격 시점은 1초 이후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오메가의 궁색한 변명에 대해 네티즌들은 '초침도 안 맞는데 무슨 명품이야', '타임키핑하랬더니 정말로 시간을 키핑해놨어', '오메가를 손목에 차고 있으면 영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등의 조롱섞인 반응을 보이며 반발하고 있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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