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5월 21일 헬기 사격, 전두환도 광주에" 39년 만에 '증언'

입력 2019-03-15 09:0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헬기 사격은 없었다' '있었다고 하더라도 1980년 5월 21일은 아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39년 만에 지난 11일 광주 법정에 섰던 전두환 씨 측의 주장입니다. 그런데 JTBC가 "5월 21일 헬기 사격이 있었고 그 날 전두환 씨도 광주에 왔었다"는 매우 중요한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당시 광주에서 미군 정보 부대 요원으로 활동했던 김용장 씨는 전두환 씨가 실제로 그날 광주에 왔으며 광주 제1 전투비행단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곧바로 미 육군에 보고했고 이는 미 국방부와 백악관까지 전달됐다고 강조했습니다.

39년 만에 입을 연 김씨의 증언들 박창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용장/전 주한미군 방첩 정보요원 : 여기에 왔습니다. 헬기로 왔습니다.]

미군 501여단에서 정보 요원으로 활동한 김용장 씨가 지목한 곳은 광주 제1전투비행장.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가 있었던 1980년 5월 21일, 전두환 씨가 광주를 직접 찾았다는 것입니다.

[김용장/전 주한미군 방첩 정보요원 :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대기하고 있었던 정호용 특전사령관, 그 다음에 505보안부대 이재우 대령, 그분들이 거기서 회의를 했습니다.]

정오 무렵 헬기로 광주 공항에 도착했고 이곳에서 회의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용장/전 주한미군 방첩 정보요원 : (지금 이건 뭡니까) 여기가 바로 제1전투비행단 단장실입니다.]

이후 헬기 사격이 두차례 있었다고도 밝혔습니다.

[김용장/전 주한미군 방첩 정보요원 : 21일과 27일, 두 번 헬기에서 기총 사격이 있었는데 UH1H라고 소형 헬기에서 M60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전 씨가 21일 광주에 왔다는 내용과 헬기 기총 사격이 있었다는 첩보를 당시 미국 정부에 공식 보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미국 국방부에 전달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광주 505 보안부대 수사요원이던 허장환 씨도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허장환/전 광주505보안부대 수사관 : 오늘 사령관님이 다녀가셨다. 일전비에서 일 보시고 그냥 가셨다. (일전비가 뭔가요) 'K57'이라는 여기 비행장.]

그동안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전 씨의 동선은 알려진 것이 거의 없습니다.

전 씨 본인은 당시 광주에 들른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동안 진종채 당시 2군 사령관 등이 전 씨의 광주 방문을 증언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추가 증언이나 증거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전 씨가 21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국방부 회의에 참석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유독 21일만 전 씨의 행적이 기록으로 남아있다보니 의혹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김희송/전남대 5·18연구소 교수 : 굳이 전두환이 '5공 전사'에 21일 행적을 왜 남겼을까? 다른 날짜는 기록하지 않았는데. 이런 식의 해석도 가능하거든요.]

끊임없이 이어져 온 전 씨의 광주 방문 의혹 실체가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홍성민 김효훈(촬영감독))

관련기사

"전두환은 영웅" 추앙…'극단적 언어'로 결집하는 그들 전두환측, 치매 주장 계속…"어디 가냐고 5분마다 묻더라" "왜 이래" 인식의 뿌리…'계엄군 투입' 전두환 신군부 취재 방심위, '5·18 가짜뉴스' 심의정보 유출 위원에 사퇴 권고 전두환측 "연희동 집, 이순자 재산"…검찰 "차명" 반박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