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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접속하니 '가짜 수사공문'…112 신고도 가로채

입력 2018-12-05 07:38 수정 2018-12-0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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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이 전화를 걸어온 사기범에게 피해를 당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윤 전 시장뿐 아니라, 올 들어 하루 평균 100명 넘는 사람들이 '보이스피싱'에 당하고 있습니다. 어눌한 말투로 검사나 금감원 직원을 사칭하는 것을 넘어서 수사 공문을 위조해 제시할 만큼,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전화기에 악성코드를 심어 놔서 112에 신고를 하면 범인들 콜센터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아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5살 A씨는 석 달 전 낯선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 한 통을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상대방은 자신을 서울중앙지검 검사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A씨가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고 했습니다.

A씨는 상대방이 알려준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했습니다.

자신의 이름과 주민번호 등이 적힌 '수사 공문'이 떠 있었고 결국 속았습니다.

[A씨/보이스피싱 피해자 : 대포통장이 만들어졌고, 제 명의로 된 거라서 범죄에 연루됐다고 그게 떠서 믿을 수밖에 없었던 거죠.]

국가가 운영하는 금고에 돈을 옮겨놔야 한다는 말에 A씨는 3년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2000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30분 뒤 상대방과 연락이 끊기자 급히 지급 정지를 시켰지만 이미 돈은 빠져나간 상태였습니다.

범인들은 가상화폐 거래소에 개설된 계정으로 돈을 받은 뒤 가상화폐로 환전을 해 추적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악성코드를 심도록 유도한 뒤 휴대전화기나 PC를 원격 조종하는 수법도 있습니다.

경찰에 신고하려고 112를 누르면 보이스피싱 일당이 운영하는 콜센터로 자동 연결되도록 조작하는 것입니다.

올해 1월에서 8월까지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633억 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하루 116명이 평균 10억 원씩 피해를 보는 셈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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