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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남은' 강정호, 남은 과제는?

입력 2015-04-0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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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남은' 강정호, 남은 과제는?


강정호(28·피츠버그)가 피츠버그의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피츠버그는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튿날 펼쳐지는 신시내티와의 개막전에 뛸 25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강정호는 예상대로 25인 로스터에 합류하며 변함없는 지지를 받았다.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포함해 알바레스, 하트, 로드리게스, 머서, 해리슨, 워커 등으로 내야진을 꾸렸다.

험난한 3월을 보냈다. 강정호는 앞선 18차례의 시범경기에서 첫 1~2경기를 제외하고 줄곧 고전했다. 한때 타율이 1할대까지 떨어지자 마이너리그 평가전에 나서 타격감을 조율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는 "강정호를 마이너리그로 보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평가가 흘렸다. KBO 리그에서는 별문제 없었던 '레그킥' 타격과 시범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는 선수의 태도를 꼬집기도 했다.

뒤로 갈수록 강해졌다. 강정호는 지난 5일을 제외하고 마지막 4경기에서 연속 안타를 쳤다. 특히 지난달 30일 애틀랜타전에서 홈런 한 방을 포함해 2안타 1득점 3타점 맹타를 휘두르는 등 시범경기 타율을 2할(45타수 9안타 5타점)로 끌어올렸다. 6개의 안타중 장타가 6개(홈런 2개, 3루타 1개, 2루타 3개)였다. 출루율 0.280, 장타율 0.444도 나쁘지 않았다. 의문부호가 찍혔던 파워를 입증했다. 허들 감독은 "변화구에도 속지 않았다. 직구를 받아쳐 날카로운 중전안타를 쳤다. 자신감이 생기는데 좋은 타격이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 레그킥(다리를 들어올렸다가 내딛으며 타격하는 자세) 동작을 줄이고 있다"며 극찬했다.


'살아 남은' 강정호, 남은 과제는?


수비는 합격점을 받았다. 유격수와 3루수, 2루수를 두루 맡았으나 무난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주전은 어렵지만 내야 백업으로 시즌을 보내기에는 충분했다.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를 25인 로스터에 포함하며 믿음을 보였다.

과제는 있다. 강정호는 띄엄띄엄 나서는 시범경기로 타격감을 조율하는데 애를 먹었다. 무안타로 침묵할 때는 수비 집중력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위기의 순간 수비 마저 흔들리면 입지가 더욱 좁아진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강정호의 수비는 그 정도면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피츠버그에서 바라는 걸 하는 게 중요하다. 결국 공격을 보고 뽑은 거 아니겠나. 그것을 잘하는 게 우선이다. 팩트는 공격이다"이라고 강정호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피츠버그는 25명 중 12명을 투수로 채웠다. 선발진은 리리아노, 콜, A.J. 버넷, 로크, 월리가 맡는다. 불펜진은 전 LG 투수 리즈를 포함해 멜란콘, 왓슨, 바스타르도, 휴즈, 카미네로, 스캐힐이 있다.

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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