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타요' 들어보셨습니까?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버스를 주인공으로 한,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입니다. 어린이들에겐 절대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가 실제 눈앞에 등장했습니다. 많이 보신 분들 계실거에요, 그리고 서울이 들썩일 정도로 아이들은 열광하고 있습니다. 왜 열광할까요?
자세한 이야기는 손국희 기자가 준비한 리포트 먼저 보시죠.
[기자]
서울 강동구의 한 차고지에 어린 아이들이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몰려듭니다.
알록달록하게 꾸민 타요버스가 등장하자 아이들이 버스로 달려가 사진을 찍고 연신 신기한 듯 만져봅니다.
[배수빈/서울 길동 : TV에서 보던거 (여기서) 보니까 신기해요. 보니까 귀여워요.]
[하수지/서울 암사동 : 매일 타요 노래 부르고 보러 가자고 해서 가까이 온 김에 보러왔어요. 몇 번 더 와야할 것 같아요. 너무 좋아해서…]
국산 애니메이션의 유명 캐릭터 타요를 본딴 '타요 버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타요 버스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버스를 만들어보자는 한 버스회사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습니다.
기존 시내버스에 타요 관련 스티커를 붙였을 뿐인데도 반응이 뜨겁습니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 운행 중인 타요버스 4대에만 하루 평균 500여 명의 어린이와 부모가 몰립니다.
[서영숙/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교수 : 동화책이나 장난감 속에서가 아니라, 실제 자기가 사는 도시에서 친근하고 재미있는 그런 기분을 주는 거죠.]
서울시는 타요 버스를 100대까지 늘리고 어린이날까지 연장 운행키로 했습니다.
[앵커]
이게 왜 이렇게 인기가 있나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설명을 드려볼게요.
누군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영화배우 장동건 씨가 매일 시내를 활보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어른들도 당연히 사진 찍고 열광하지 않겠나"
이렇게 설명 드리면 이해가 좀 되십니까? 그냥 인기만 있는 게 아니고요. 2012년, 아시아 텔레비전 어워즈 유아 프로그램 부문 최고 작품상,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 애니메이션 대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성도 인정받았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의 대통령은 뽀통령. '뽀로로'였잖아요, 이젠 그 왕좌가 '타요'에게 넘어 가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