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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버노 미국 대법관 또 성추문…민주 '탄핵해야', 트럼프 '옹호'

입력 2019-09-16 09:50

NYT "예일대 1학년때 파티서 민감부위 여학생에 들이밀어…남성동문이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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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예일대 1학년때 파티서 민감부위 여학생에 들이밀어…남성동문이 목격"

캐버노 미국 대법관 또 성추문…민주 '탄핵해야', 트럼프 '옹호'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을 둘러싼 성폭력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각종 성폭력 의혹에 휩싸인 캐버노는 근소한 표 차이로 상원의 인준 문턱을 넘은 바 있다.

앞서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크리스틴 포드는 1980년대 고교 시절 캐버노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었다고 폭로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어 캐버노와 대학 동문인 데버라 라미레스라는 여성이 1980년대 예일대 재학 시절 한 파티에서 캐버노가 민감한 부위를 노출한 뒤 자신의 얼굴에 들이밀고 자신의 동의 없이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그 외에도 캐버노가 보트에서 친구와 함께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제보까지 최소 5건의 성 추문이 이어졌지만, 캐버노는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마녀사냥'이라고 일축하며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이번에 새로 알려진 의혹은 '라미레스 사례'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것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캐버노가 예일대 1학년 당시 또 다른 파티에서 자신의 바지를 내리고 민감한 부위를 한 여학생에게 들이밀었다는 것이다. 캐버노의 남성 동문인 맥스 스티어가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캐버노의 성추문 의혹을 10개월 동안 추적한 자사의 두 기자, 로빈 포그레빈과 케이트 켈리가 곧 발간할 예정인 책(The Education of Brett Kavanaugh: An Investigation)을 인용해 이런 내용을 보도했다.

워싱턴의 비영리 단체를 운영하는 스티어는 상원과 연방수사국(FBI)에 캐버노의 성추문 의혹을 제보했지만, FBI는 수사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추가 의혹에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캐버노 연방대법관의 탄핵을 주장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최근 폭로는 충격적"이라며 "그를 임명한 사람(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캐버노도 탄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캐버노 대법관의 동반 탄핵을 촉구한 것이다.

같은 당의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도 "그는 엉터리 과정(청문회)을 거쳐 연방대법관이 됐다"면서 "그가 연방대법원에 있는 것은 진실과 정의의 추구에 대한 모욕"이라며 이에 동조했다.

또 다른 대선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역시 캐버노 연방대법관의 탄핵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캐버노를 거듭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급진좌파 민주당원들과 그들의 파트너인 쓸모없는 미디어들이 다시 브렛 캐버노를 쫓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캐버노는 결백한 사람인데 끔찍하게 다뤄지고 있다"며 "그에 대한 것은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캐버노는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야 한다. 법무부는 그를 구해야 한다"면서 "그에 대한 거짓말들은 믿을 만하지 않다. 잘못된 의혹들은 언제 멈춰지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캐버노의) 인준 청문회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았고 근거도 없는 혐의를 잡으려는 극좌파의 의지는 상원에 있어 어둡고 당혹스러운 한 장을 장식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거들었다.

한편, NYT는 관련 기사를 소개하는 트윗에서 캐버노의 행동을 '악의 없는 장난'(harmless fun)으로 표현했다가 부적절하다는 지적 속에 해당 트윗을 삭제 조치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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