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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금메달 뽑아라'…최순실 딸 입학 특혜 논란

입력 2016-10-13 17:50 수정 2016-10-1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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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당 측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측근이라고 주장하는 최순실 씨의 딸, 정모 씨 관련 기사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모 씨는 이화여대에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한 과정과 입학 이후 학점 취득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야당에선 교육부가 이 문제와 관련해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고까지 촉구했습니다.

오늘(13일)도 청와대 발제에서 최순실씨 딸 특혜 의혹을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지난 2015년 이화여대에는 26년만에 처음으로 승마특기생이 입학합니다.

체육 특기자 전형 종목이 대폭 확대되면서 승마가 포함됐기 때문에 가능해진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승마특기생은 박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의 딸, 정모 씨입니다.

이화여대는 정모 씨 입학과정과 학점 취득 문제로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학교측은 문제가 없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는데요.

지난 11일 밤 이대 교수협의회 게시판에 익명으로 올라온 글 하나가 또다른 파문의 진원지가 되고 있습니다.

글쓴이는 자신을 체대 입시 평가에 참여했던 일원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음성대역 : 국민으로서의 양심이냐, 소속학교의 명예냐 매우 갈등하였으나 체대 평가장 입실 전 평가자들에게 안내할 때 입학처장 왈, 금메달을 가져온 학생을 뽑으라고 한 것이 사실임. 수많은 입시생 중 최순실 딸 정 모양이 특이하게 금메달과 선수복을 지참했음.]

한 언론사는 이 글에 나온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취재했는데 실제 정모 씨가 응시했던 지난 2014년 10월. 체육과학부 특기자를 뽑는 면접고사장에 "은메달, 동메달을 가져온 학생은 있었지만 금메달을 가지고 들어온 학생은 정모 씨가 유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참고로 정모 씨는 면접이 이뤄지기 직전이었던 지난 2014년 9월 인천아시안게임 마장마술국가대표로 선발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아주 따끈따끈한 금메달이었던겁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은메달이나 동메달보다는 금메달이 좋겠죠.

그런데 입학처장이 직접 '금메달 선수를 뽑아라'라고 이야기를 했고, 공교롭게도 정 씨가 금메달을 들고왔다는 겁니다.

이 익명의 게시글에는 "정상적 입시절차로 모든 것이 진행되었으나 (입학)처장의 (당시) 발언이 영향 없었다고는 말 못함"이라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입학처장이었던 남궁곤 이대 교수는 "우연히 정씨가 유일한 금메달리스트였던 터라 오해를 살 수 있지만, (면접관들에게) 전형 취지를 설명한 것뿐이지 정씨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은 아니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국가대표급 훌륭한 선수를 뽑아 학교 광고효과 등도 누리고자 하는 특기자 전형 취지에 비춰볼 때 아시안게임 수상 부분을 평가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언급도 있었습니다.

'훌륭한 선수를 뽑아 학교 광고효과를 누리자' 이런 학교측의 기대에 화답하듯 정모 씨는 과거 한 승마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꿈을 2020년 도쿄 올림픽 우승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학교측의 기대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어제 이대 학생회 측은 정모 씨 학점 특혜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이사회의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이화여대 학생회 측 : 과연 이러한 것들이 학교가 특혜를 준 것이 아니면 무엇입니까? 이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면 무엇으로 해명할 수 있습니까?]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금메달 학생 뽑아라'…최순실씨 딸 이대 입학 특혜 논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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