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양쯔강에서 450여 명이 탄 유람선이 침몰했습니다. 지금까지 생존자는 10여 명에 불과합니다. 특히 선장과 선원들이 가라앉는 배를 뒤로 한 채 먼저 헤엄쳐 탈출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국판 세월호'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예영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젯밤(1일) 9시 28분쯤 폭풍우 속에 양쯔강 중류를 운항하던 유람선 '동방지성'호가 침몰했습니다.
난징을 출발해 충칭으로 가던 중 후베이성 젠리현 구간에서 강한 회오리 바람에 배가 뒤집혔다는 겁니다.
사고 선박엔 주로 노인 단체 여행객들인 승객 406명과 승무원 등 총 458명이 타고 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피해자 가족 :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죠?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사고 직후 선장이 선원들과 함께 가라앉는 배를 뒤로 한 채 헤엄을 쳐서 뭍으로 올라왔다고 중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세월호 사태처럼 선장과 선원들이 구조 노력을 하지 않은 채 먼저 배를 버리고 탈출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심 15m 아래로 가라앉았던 선박이 오늘 낮부터 떠오르기 시작해 배 바닥이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또 선실에 갇혀있던 65세 할머니가 잠수부에 의해 구출되는 등 구조 작업이 본격화 됐고, 시신 인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선 리커창 총리가 배를 타고 구조 작업을 진두 지휘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