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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읽어주는 기자] 자고 나면 널뛰는 '스카이콩콩' 여론조사 왜?

입력 2021-11-24 20:54 수정 2021-12-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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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론 읽어주는 기자, '안지현의 여기' 시작합니다.

안 기자, 이번 주는 여론의 어떤 흐름을 주목을 했습니까?

[기자]

네 , 이번 주 제가 주목한 지점은 바로 여기, '스카이콩콩' 여론조사입니다.

[앵커]

스카이콩콩이요. 이렇게 위로 뛰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앵커]

그만큼 여론조사의 결과가 널뛰기를 했다, 이 얘기죠?

[기자] 

맞습니다.

특히 지난주부터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확 좁힌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야권 중심에서 못 믿겠다, 이런 취지로 이런 표현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어땠는지 확인해 보죠.

먼저 오늘(24일) 발표된 머니투데이와 한국갤럽의 조사입니다.

이재명 37.1%, 윤석열 38.4%로 두 사람 격차는 1.3%포인트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나온 2개 여론조사에서는 결과가 서로 달랐습니다.

넥스트리서치에서는 이재명 30.4%, 윤석열 33.6%로 두 사람 역시 오차범위 내였지만 같은 날 나온 다른 여론조사 아시아경제와 윈지코리아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34.4, 윤석열 42.7%로 두 사람 격차 8.3%포인트 오차범위 밖에서 윤 후보가 우세한 걸로 나온 겁니다.

여기에 또 이틀 전에 발표된 TBS와 KSOI의 결과에서는 1주 만에 두 사람 격차 13.2%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확 붙으면서 야권 중심으로 믿을 수 없다, 이런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저도 이 결과 보면서 뭐가 맞는 거지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이렇게 지지율 격차가 들쭉날쭉하니까 여론조사 결과를 이거 신뢰할 수 있는 것이냐 이런 지적도 나오죠?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무턱대고 못 믿겠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운 게 일단 여론조사가 조사 방식이나 유무선 비율 그리고 질문 구성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조사 방식이 면접원이 직접 묻는 전화 면접 방식이냐, 아니면 자동응답기를 돌려 진행되는 ARS냐에 따라 차이가 큰데요.

일반적으로 ARS 방식에서는 정치 고관여층의 응답이 잘 잡히기 때문에 보수 표심이 좀 더 잘 반영되는 경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앞서 제가 소개했던 4개의 여론조사 중에서도 윤 후보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했던 건 모두 ARS 방식이었습니다.

다만 같은 조사 방식이라도 결과가 전혀 다르게 나온 경우도 있었는데요. 

지난주였죠. 같은 전화 면접 방식이었는데 NBS에서는 두 사람 격차 1%포인트였지만 하루 뒤에 발표된 한국갤럽에서는 11%포인트 차이가 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11%포인트요. 그러니까 조사 방식에 따라서 결과가 이렇게 달라지기도 하지만 또 꼭 그렇게만은 볼 수 없다, 이런 얘기입니까?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론조사 전문가에게 물어봤더니 조사 방식에 따른 결과 차이도 있지만 그만큼 지금 민심이 출렁이고 있다 이런 분석을 많이 내놨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흐름으로 보면 지난주에 비해서 이번 주에는 전반적으로 두 사람 격차를 좁힌 결과가 대부분인 만큼 윤석열 후보의 컨벤션 효과는 사라졌다 이런 분석이 우세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의 변화는 어디서 나타납니까?

[기자] 

지역별로 제가 한번 살펴봤더니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많이 빠진 지역 공교롭게도 이재명 후보가 주말마다 매주 타는 버스 일명 매타버스를 타고 방문했던 지역이었습니다.

2주 전에 이재명 후보가 부울경 지역을 첫 번째로 돌았는데요.

이후 나온 NBS 결과를 보시면 윤 후보가 부울경에서 11%포인트 가장 많이 빠졌습니다.

지난 주말에 이재명 후보 충청지역을 돌았는데 이후 발표된 KSOI 지역별 조사를 보면 윤 후보가 충청지역에서 45.8%에서 29.7%로 가장 많이 빠졌습니다.

반대로 이재명 후보는 이 지역에서 15%포인트 넘게 올랐습니다.

물론 지역별로 모수가 워낙 적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게 무리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래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선대위 구성으로 주말에 공개 일정을 전혀 하지 않은 윤 후보에 비해서 이 후보는 적극적으로 지역 행보를 하면서 일부 민심이 영향을 받은 거 아니겠느냐, 이렇게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의 결론 들어볼까요?

[기자] 

오늘 여기의 결론. 

컨벤션 효과는 끝났다 흔들리는 표심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컨벤션 효과는 반짝이기 때문에 컨벤션 효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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