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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가석방' 앞두고…삼성전자 첫 노사 단체협약

입력 2021-08-1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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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석방 결정을 두고 논란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출소합니다. 다음 주에 삼성준법감시위원회 회의가 있는데, 여기를 방문할 거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을 하루 앞두고 노조와 단체협약을 처음으로 맺었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노사 단체협약 체결은 1969년 회사 창립 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번 단협에는 노조 사무실 제공과 전임자 근로시간 면제, 인사제도 개선 등 95개 조항을 담았습니다.

[김만재/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 (삼성전자 노조 측) : 여러 가지 입장들이 있었지만…삼성에 또 우리 한국노총, 특히나 금속연맹이 첫 교섭을 했다는 것에 대해선 매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직원 가운데 노조에 가입한 숫자는 4200명 수준입니다.

11만 명에 달하는 국내 전체 임직원 수와 비교해 4%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에선 한계가 있습니다.

시민단체 일각에서 "삼성이 '무노조 경영' 꼬리표를 떼려면 멀었다"고 비판하는 이유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을 하루 앞두고 연이어 나오는 소식을 두고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습니다.

삼성은 지난 11일에는 계열사인 삼성웰스토리가 급식을 전담하는 수원, 구미 등 사업장 내 사내식당 6곳을 외부 업체에 공개입찰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경실련 정책위원장) : '보여주기 아니냐' 이런 의혹을 충분히 가질 수 있고요. 그다음에 노조 자체도 지금 잘 확립이 된 상태가 아니죠.]

하지만 삼성은 가석방과 관계없이 결정된 일정이라는 입장입니다.

"지난해 5월 이재용 부회장의 대국민 약속 이후 지속돼 온 준법경영의 일환"이라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이 부회장은 오전 10시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납니다.

재계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다음 주 있을 삼성준법감시위원회에 참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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