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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스마트호출비' 최대 5천원…"사실상 요금 인상"

입력 2021-08-04 20:40 수정 2021-08-0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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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택시호출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T 택시가 배차 성공률을 높이는 서비스인 '스마트호출' 요금 제도를 바꿨습니다. 기존엔 1000원이었는데, 상한선을 최대 5000원까지 높였습니다. 고객들은 사실상 요금 인상이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퇴근 시간 홍대입구역에서 카카오T택시를 스마트호출로 불러봤습니다.

배차 성공률을 높여주는 서비스인데, 일반호출 예상 요금보다 2000원이 더 붙었습니다.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일부터 스마트호출 요금제를 기존 1000원, 심야 2000원 정액제에서 탄력 요금제로 바꿨습니다.

빈 택시가 많을 땐 한푼도 안 붙지만, 수요가 몰릴 땐 최대 5000원까지 올라갑니다.

정산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회사와 택시기사가 4 대 6으로 나눠 갖습니다.

일반호출로는 택시 잡기가 쉽지 않은 출퇴근 시간대에 스마트호출을 불렀다간 택시 기본요금인 3800원보다 호출비가 더 나올수도 있습니다.

카카오T는 택시를 불렀다가 취소할 때 물리는 수수료도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렸습니다.

시민들은 사실상 요금 인상이 아니냐고 지적합니다.

카카오T가 호출시장 90%를 장악한 독점적 사업자이기 때문입니다.

[김형진/인천 삼산동 : 아침에 학교를 갈 때 버스를 놓칠 것 같아서 스마트호출을 이용해서 택시를 많이 타고 있거든요. 수수료가 오른다는 말을 들어서 택시비가 더 나오고 수수료가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5000원은 택시 부르는 사람이 많을 때 예외적으로 나올 수 있고, 반대로 부르는 사람이 적으면 호출비가 0원으로 기존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기사의 동기 부여가 커지는 만큼 고객이 택시를 잡기 쉬워질 걸로 기대한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수요가 몰릴 때 스마트호출을 주로 쓰는 걸 감안하면 지금보다 호출비를 적게 내는 경우는 별로 없을 거라고 시민들은 반박합니다.

기사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나옵니다.

[카카오T 택시기사 : 5천원이라는 건 터무니없는 그런 이야기죠. 얼마 정도까지 수입 자체가 향상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또 (고객) 수요가 줄어든다는 것도 생각을 해봐야죠.]

(영상디자인 : 조성혜 / 취재지원 :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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