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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응' 놓고 트럼프 "무능" vs 오바마 "책임 안져" 충돌

입력 2020-05-18 07:52 수정 2020-05-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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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놓고 전, 현직 대통령이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하루 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에 "책임지는 척도 안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나게 무능했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경제 회복 전망과 관련해서는 내년 말까지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연방 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직설적으로 비난했군요?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주말을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보내고 백악관으로 복귀하면서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하루 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을 겨냥해 코로나19 대응 잘못을 비판한 데 대해 바로 반격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오바마 전 대통령)는 무능한 대통령이었어요. 엄청나게 무능했어요. 그게 내 말의 전부예요.]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선 지난 대선 당시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에 대한 수사는 자신을 엮어 넣기 위한 미국 역사상 최대의 정치 범죄이자 사기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그 배후에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있다며, 이를 오바마 게이트로 규정하고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앵커]

오바마 전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만 직접 거론하지 않았을 뿐이고요.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잘못을 강하게 비판했죠?

[기자]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하루 전 흑인대학 합동졸업식 영상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정조준했습니다.

이 내용도 들어보시죠.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 이번 코로나19 대유행을 통해 책임자들이 자신의 직무를 알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의 장막이 완전히 걷혔어요. 심지어 그들 중 상당수는 책임지는 척도 안 해요.]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앞서 일주일 전쯤엔 과거 참모들과의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완전한 혼란 투성이의 재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트럼프 대통령과 오는 11월 대선에서 맞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 입장을 공식 표명했고, 이후 전현직 대통령 간 설전이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앵커]

미국의 거의 모든 지역이 봉쇄 기준을 완화하고 경제 활동 정상화에 잇따라 나서고 있는데 일부 지역의 경우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서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요?

[기자]

미국 내에서 조기에 경제 활동을 재개한 주 가운데 한 곳인 텍사스주에서 하루 전 확진자가 1800명이 새로 나왔습니다.

이 지역 일일 신규 확진자 증가폭으론 최대치입니다.

다만, 그만큼 검사를 많이 했기 때문인지,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기 때문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아칸소와 메인, 사우스 다코타 주 등도 신규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뉴저지와 미주리주 등은 신규 확진자 숫자가 감소하고 있다고 이곳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경제 재개 지역 내 급격한 확진자 증가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앵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경제가 회복되려면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죠?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의장은 미 CBS 방송 인터뷰에서 "경제는 회복되겠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2차 확산이 없다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서서히 회복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백신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끝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부 감시 역할을 하는 감찰관을 잇따라 경질한 것을 놓고 정치적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직전인 지난주 금요일 국무부 소속 스티브 리닉 감찰관을 경질했습니다.

구체적인 사유는 없이 "감찰관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가 중요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내용의 서한을 하원의장에게 보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국방부와 보건복지부 감찰관도 최근 해임했습니다.

그런데 국무부 감찰관의 경우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부인이 개인적 업무 수행을 위해 사람을 들이려 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자 야당인 민주당이 즉각 조사에 착수하기로 해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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