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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 하고 온 느낌"…'투혼의 4강 신화' 정현 금의환향

입력 2018-01-28 20:39 수정 2018-01-29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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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를 놀라게 한 남자 테니스의 정현 선수가 오늘(28일) 귀국했습니다. 공항엔 정현을 보려는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말 그대로 금의환향이었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비인기종목 테니스, 그래서 길거리에서도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했던 정현.

이제는 다릅니다. 인천공항에는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한 아름 가득 건네받은 꽃다발.

[정현/호주오픈 4강 진출 : 너무 많은 팬, 기자, 친구들이 나와줘서 정말 제가 큰일 하고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어요.]

테니스 불모지에서 일군 세계 58위의 돌풍, 정현은 아시아 선수도 충분히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정현/호주오픈 4강 진출 :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었지만, 그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고요. 한국 테니스를 포함한 아시아 테니스도 저로 인해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요.]

정현은 호주 오픈에서 강호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대회 내내 상대 선수들과 외신의 집중 조명을 받았습니다.

테니스 황제 페더러는 정현이 곧 세계 톱10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정현/호주오픈 4강 진출 : 모든 선수들이 저를 높게 평가해 준 만큼 그 선수들이 맞다는 걸 증명해 보고 싶어요.]

당초 다음 달 초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려던 정현은 당분간 발바닥 부상을 치료하며 일정을 조율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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