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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흑인 인권운동가, 백인으로 '인종 위조' 논란

입력 2015-06-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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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흑인 인권운동가, 백인으로 '인종 위조' 논란


흑인으로 알려졌던 미국의 유명 인권운동가가 실제로는 백인이었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져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흑인인권 단체인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워싱턴주 스포캔시 지부장인 레이첼 돌레잘(37)은 "나의 인종, 가족과 소식 기관에 대한 의혹과 추측이 난무했고, 지역 언론과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면서 "NAACP가 이번 사안에 대한 결정을 월요일(15일) 발표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NAACP는 지부장이나 옴부즈맨 위원장 자격 요건에 흑인이어야 한다는 사항이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돌레잘과 연락이 끊긴 부모가 언론에서 그는 흑인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거짓으로 드러났다.

레이첼은 과거 이력서에 자신이 흑인과 백인 혼혈이라고 명시했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흑인이냐는 질문에 답변을 피했었다.

부모는 "딸이 왜 자신의 인종을 속일 필요를 느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딸은 명백히 백인이라고 밝혔다.

그의 어머니 루산 돌레잘은 "우리 가족 혈통에는 체코, 스웨덴, 독일과 아메리카 원주민 혈통이 섞여 있지만 흑인 혈통을 전혀 없다"면서 "자신들이 10여 년 전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이 4명을 입양한 이후 레이첼이 자신을 흑인으로 위장하기 시작했고, 딸은 이후 한 흑인 남성과 결혼했다 이혼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입양 여동생인 에스라는 약 6년 전부터 레이첼은 화장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점점 더 검게 만들었고, 스스로 흑인 아빠에게서 태어난 흑인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한 적 있다고 전했다.

부모는 또 딸이 백인임을 증명하는 과거 금발 사진과 출생기록서를 언론에 공개했다.

레이첼이 흑인 정체성이 인권단체 운동가 입지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흑인 행세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인종 위조'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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