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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국민 구출작전'…페루·필리핀·에콰도르 등서 발 묶여

입력 2020-03-19 07:15 수정 2020-03-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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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여러 나라들이 국경을 봉쇄하고 있죠. 이 때문에 해외에서 우리 국민들의 발이 묶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페루에서는 한국인 관광객 150여 명이 사실상 고립됐고 에콰도르에서는 코이카 봉사단원 등을 귀국시키려던 우리 전세기 운항이 미국의 불안한 항공편 사정으로 결국 취소됐습니다.

귀국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들을 어떻게 데려올지, 정부는 임시 항공편을 투입하는 것을 포함해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계 곳곳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있는 건 코로나19 해외 유입을 우려해서죠. 우리나라도 오늘(19일)부터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을 하고요, 전 세계에 여행경보를 발령한 외교부의 전례없는 조치도 내려져 있는 상태입니다.

첫 소식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페루 정부가 현지시간 17일 자정을 기해 국경을 폐쇄하면서 한국인 관광객 150여 명이 귀국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중 84명은 수도 리마에서도 1000km 정도 떨어진 쿠스코에 머물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조기 귀국을 희망하는 사람이 약 14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멕시코에서 운항할 예정인 전세기를 한국 국민들도 일부 이용할 수 있는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콰도르도 국경이 폐쇄되고 항공편이 대부분 끊겨 현지 체류 한국인들의 발이 묶인 상태입니다.

당초 코이카를 중심으로 코이카 봉사단원 등 56명과 교민, 여행객 14명을 전세기편으로 미국으로 출국시키는 방안이 추진됐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항공편 상황이 불안정한 점 등을 고려해 계획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주에콰도르 한국대사관 측은 "코이카 단원들은 일단 현지에 머물며 재택근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필리핀도 한국인이 5만여 명 체류하고 있는 북부 루손섬을 17일부터 봉쇄하면서 교민사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탈리아에선 현지 교민회를 중심으로 직접 항공편 마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밀라노 영사관 관할지역에서만 귀국행 항공편 탑승을 희망하는 국민이 350명 정도로 파악됐습니다.

호주 역시 자국민의 출국을 전면금지하겠다고 밝혀 17만 명에 이르는 호주 체류 한국인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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