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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 인공강우 시도 활발…성공 관건은 '강우량'

입력 2019-01-24 08:18 수정 2019-01-2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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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인공강우 기술을, 아시겠지만, 중국과 태국은 이미 쓰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효과가 있을지는 여러 변수들에 달려있습니다.

이어서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7일,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이 날 서울에는 비가 왔습니다.

그러나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그대로였습니다.

강우량이 2mm 정도 밖에 안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음날에는 초미세먼지농도가 1/10 가까이 뚝 떨어집니다.

시간당 10mm의 강한 비가 씻어낸 것입니다.

인공강우가 성공하려면 관건은 강우량입니다.

국내 연구팀 조사 결과 봄철 시간당 5~10mm의 비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9% 줄었지만, 강우량이 적으면 농도가 오히려 조금 늘었습니다.

씻어내기는커녕 저기압 때문에 먼지가 더 내려온 것입니다.

중국 연구진 논문에서도 3시간 동안 10mm 넘는 비가 와야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줄었습니다.

인공강우를 위해 대포와 미사일까지 쏘는 중국도 강수량을 늘리는데 아직 애를 먹고 있습니다.

태국도 최근 3000L의 물을 상공에 뿌렸다가 효과를 보지 못하자 드론을 이용한 인공강우 실험에 들어갔습니다.

우리는 1mm의 인공비를 뿌려본 것이 전부입니다.

인공강우를 시도할 기회도 적습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 우리나라는 대부분 고기압 영향권에 있어 비구름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대기 특성을 연구해 기술을 쌓는 작업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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