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전달 못한 서훈 이제야…쿠바서 한인 독립운동 '후손 찾기'

입력 2018-03-01 07:5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1일)은 99주년 3.1절이죠. 온 국민이 나서서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 선언서를 발표한 날입니다. 그런데 일제 강점기 당시 중남미 쿠바에서도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교포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외교 관계가 단절되고 이주 1세대가 사망하면서 대부분 잊혀졌는데 한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이 현지를 찾아가서 서훈을 전달받지 못한 '후손찾기'에 나섰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쿠바의 카르데나스 시, 독립운동가 이윤상 선생의 딸 레오나르 히의 집입니다.

이 선생은 1910년부터 해방 직전까지 상해임시정부 등에 독립자금을 지원했습니다.

정부가 기록을 토대로 서훈을 추서했지만 후손을 못찾아 전달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전남대 쿠바 한인 후손 찾기 봉사단이 찾아낸 것입니다.

[레오노르 히/이윤상 선생 딸 :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도 잘 지내고 계실거예요. 감사합니다]

김 교수는 2년전, 미국에서 일제시대 발행된 미주 한인신문인 신한민보를 접했습니다.

쿠바에 사는 한인들이 광주학생운동 이후 지지대회를 열고 현재가치로 2500만 원을 모아 임시정부에 전달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김재기 교수/전남대 쿠바 한인 후손 찾기 봉사단장 : 당시 한 달 임금이 5~6달러 됐는데 그때 70~80% 전부다 냈고, 규모가 천명 되시거든요.]

이후 학생들과 봉사단을 조직해 현지에서 찾아낸 독립운동가가 15명에 이릅니다.

무작정 후손 집을 찾아가 가족사를 캐묻고 확인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이윤상 선생도 사정을 전혀 모르는 후손이 보여준 93년 전 사진에서 확인했습니다.

김 교수는 아직 찾지 못한 쿠바 한인 독립운동가가 80여 명에 이른다며 정부 차원의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영상제공 : 전남대 김재기 교수)

관련기사

5·18특별법 국회 통과…진상조사위 설치 문 대통령 "국민이 권력 이길 수 있어…시작은 2·28 민주운동" 일제로부터 독립 꿈꾼 윤동주·이육사 친필원고 문화재 된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