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텐트 안에 숙박시설처럼 모든 걸 갖추고 있는 이른바 글램핑장이 이렇게 안전과는 거리가 멀었구나, 하는 것도 이번 사고로 알게 됐죠. 그렇다면 글램핑장에 대한 안전 점검은 누가 관리했느냐 이 질문에 손을 드는 부처가 없습니다.
윤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의 한 사설 캠핑장.
이른 아침이지만 벌써부터 텐트를 치고 야영을 준비하는 캠핑족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배정규/경기도 안양시 : 한 달에 가족들이랑 한두 번 정도 캠핑을 다니고 있습니다. ]
일반 캠핑장은 물론 최근 급성장한 특급호텔 글램핑장은 비싼 가격과 추운 날씨에도 예약이 힘듭니다.
[호텔 글램핑 관계자 : 4월 11일까지는 예약이 다 마감이 된 상황입니다.]
이렇게 이용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안전시설 점검을 해야할 정부는 어느 부처 소관 업무인지 조차 교통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장군 예방팀장/서울소방재난본부 : (캠핑장 안전 관리가 어디 관할이에요?)문화관광부에서 관리를 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 : 전기배선이 잘 돼 있는지, 가스 시설이 잘 돼 있는지, 이런건 국민안전처에서 관할 할 사안이죠. 문체부에서 점검을 어떻게 합니까?]
불과 몇 분 만에 두 가족의 목숨이 텐트와 함께 재로 변한 어이없는 참사를 겪었지만 정부가 앞으로 이런 사태를 막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