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서울 삼성병원에 입원한 지 사흘째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심수미 기자, 이 회장의 회복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삼성서울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곳 3층 중환자실에서 아직 깊은 수면 상태에 빠져있습니다.
의료진은 이 회장의 심장 기능과 뇌파가 현재로써는 대단히 안정적이라면서, 서두르지 않고 의식이 돌아올 때까지 진정제를 투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 회장은 지난 11일 새벽 심장혈관 확장 수술을 받았는데요.
의료진은 심장마비로 일시 중단됐던 혈액과 산소 공급이 갑자기 복원되는 과정에서 뇌 손상이 우려되기 때문에 24시간에 걸쳐 체온을 33도까지 떨어뜨리는 이른바 저체온치료를 진행 중입니다.
당초에는 오늘(13일) 새벽쯤 정상 체온으로 올라오면서 의식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의료진은 저체온치료 기간을 늘렸습니다.
이 회장이 일흔 두 살의 고령인 만큼 일반적인 경우보다 더 천천히 안정제를 줄이면서 안전하게 회복을 유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이 회장의 병상에는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지키고 있는 가운데 아들 이재용 부회장과 두 딸 이부진, 이서현 사장도 자택과 병원, 회사를 오가며 간병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회장의 건강 악화와는 별개로 삼성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오름세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