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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익명 기고글'에 색출령…BBC "펜스 유력"

입력 2018-09-0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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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 얘기를 조금 더 해볼게요. 지금 외국 언론들은 난리가 났어요. 지난 5일자 뉴욕타임스에 '트럼프 고위관료'를 자처하는 익명의 인사가 기고문을 올렸는데, 그 내용이 아주 정말 트럼프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그런 내용 아니겠습니까, 이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반역자를 색출하라!" 이런 지시를 했다면서요?
 

[최종혁 반장]

그렇습니다. 이 익명의 기고자는 스스로를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난 트럼프 정부의 레지스탕스 중 한 명이다" 즉, 저항세력이다!라고 자처하면서,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날 때까지 그의 잘못된 행동을 저지하기로 맹세했다"라고 적은 겁니다. 심지어 이 익명의 기고자는 "트럼프를 대통령직에서 쫓아낼 궁리도 했지만 헌정질서 위기를 원치 않아서 퇴임 때까지 국정의 안전판이 되기로 했다"라고도 적었습니다. 결국 트럼프 입장에서는 주변에 있는 측근 중 누군가가 '배신자'가 되는 셈인 것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단단히 화가 난 거 같아요. 트윗도요, 우리가 폭풍 트윗이라고 하잖아요. 폭풍 트윗을 올렸고요. 뉴욕타임스에는 당장 국가안보를 위해서 익명 기고자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넘겨라!' 이런 말도 했죠.

[고석승 반장]

그렇습니다. "TREASON", 우리말로 "반역죄?"라고 반문하면서 "행정부 고위관료라는 사람이 실제로 존재하기는 하는 것이냐? 아니면 망해가는 뉴욕타임스의 또 다른 거짓 취재원이냐?"이렇게 분을 삭이지 못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6일에도 딥 스테이트와 좌파, 그들의 매개체, 가짜 뉴스 미디어가 미쳐가고 있다. 뉴욕타임즈의 탐사 보도 '기자들'은 누가 익명의 기고자인지 내부 조사는 안 할 거냐?"이렇게 비꼬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에도 방송은 CNN, 신문에서는 뉴욕타임스를 가짜뉴스 미디어로 지목하면서 맹비난을 해왔는데요, 이제는 정말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하고만 좀 친한 편이죠. 뉴욕타임스를 제가 변호 할 수는 없지만, 하여간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서 그런 예민한 글을 썼을리는 만무하고, 결국 관심은 도대체 그 익명의 기고자가 누구냐,라는 것 아니겠오요? 지금 백악관, 또 언론들이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면서요?

[양원보]

그렇습니다. 일단 CNN은 용의선상에 한 13명 정도 사람들을 찝어가지고 올렸더라고요. 그 중에는 심지어 멜라니아 여사까지 리스트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멜라니아 여사도 대단히 이례적으로 우리식으로 말하면 "자수해서 광명찾자"라는 내용의 개인 성명까지 발표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요, 영국의 BBC가 나름 체계적으로 뉴욕타임즈의 기고문을 분석을 해서, 딱 1명의 용의자를 찍었습니다.

[앵커]

BBC가요?

[양원보 반장]

네, 칼럼에 쓴 문장, 길이, 한 문장에 몇개의 단어가 들어갔는지 막 분석을 해서 딱 1명을 꼽았더라고요. 혹시 누구인지 아세요?

[앵커]

알아요! 펜스 부통령!

[양원보 반장]

어떻게 아셨어요?

[앵커]

지금 기사 봤어요. 지금 기사 떴어요.

[양원보 반장]

네, BBC 설명을 좀 더 드리면, 기고자가 능동태가 아닌 수동태를 즐겨 쓴다는 점에 이렇게 주목을 하면서, 백악관 성명은 주로 능동형 문장을 쓰는데, 펜스 부통령이 유독 자신의 개인 성명을 발표할 때 수동형 문장을 즐겨쓴다! 그런데 이번에 뉴욕타임스 기고가 딱 그렇다, 라고 분석을 한 것이죠.

[앵커]

그런데 추리소설 보면 일부러 또 흉내내고 그럴수도 있잖아요. 알 수가 없는 것 아니예요? 모르죠. 알 수 없죠. 어쨌든 CNN은 13명, BBC는 1명을 지목했고, 관련해서는 입장이 아마 좀 나오지 않을까요? 다음 주 쯤이면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섰으니까 또 미국 정부에서도 과학 수사나 이런것들도 하지 않을까요?

[양원보 반장]

사표내는 사람이 범인 아니겠습니까?

[앵커]

버티지 않을까요? 나중에 낼것 같은데, 그 얘기는 다음 주에 다시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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