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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법 판단'에 김기식 금감원장 사의…"선관위 결정 존중"

입력 2018-04-16 21:11 수정 2018-04-17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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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기식 금감원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선관위가 의원 임기 만료 전 5000만원 후원금을 받은 것에 대해 위법 판단을 내린 뒤 바로 금감원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겁니다. 앞서 선관위 결정이 나오기 전 김 원장은 지하주차장을 통해 퇴근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이주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 기자, 김 원장이 공식적으로 사의를 밝혔죠?
 

[기자]

네. 8시30분 금감원이 김 원장의 사의 표명 소식을 전했는데요.

"본인은 선관위 결정을 존중하여 즉각 임명권자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는 내용입니다.

[앵커]

김 원장은 이미 퇴근한 상태라면서요?

[기자]

예. 김기식 원장은 오후 6시 50분쯤 금감원 지하 주차장을 통해 이미 퇴근한 상태입니다.

취재진이 이곳 1층 로비에서 퇴근하면 어떤 거취를 물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이를 피하려고 지하 주차장으로 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김 원장은 예정된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는데요, 김 원장은 오후 3시 저축은행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금감원장으로선 취임 한 뒤 갖는 세 번째 공식 일정이었습니다.

[앵커]

김 원장 본인이나 금감원은 오후까지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던 눈치인가요?

[기자]

네. 김 원장은 간담회 참석 전과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거취를 묻는 질문에 옅은 미소만 지은 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 원장은 오후 저축은행중앙회장과 자산 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 CEO와 간담회 가졌는데, 20%가 넘은 고금리를 유지하는 은행들은 존재 이유가 없다고 밝히는 등 업무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때문에 금감원에선 김원장이 사퇴하는 상황을 전혀 예상치 못해 당황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전임 최흥식 원장이 불명예 퇴진한데 이어 김 원장이 취임 2주 만에 물러나면서 직원들도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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